테크노트 PHP

ㆍ작성자	박희순
ㆍ작성일	2010-04-30 (금) 16:00

영동천 둑방길에 코스모스 좀 심어주세요

영동읍 주민이면 누구나 즐겨 이용하는 단골 운동코스가 바로 영동천 둑방길이다.
영동을 떠난 사람들도 영동천을 따라 코스모스가 하늘하늘하게 피었던 둑방길을 잊지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걷기는 누구나 쉽게, 즐겁게 할 수 있는 건강다지기 운동이 됐다. 특히 영동천 둑방길은 걷기운동 뿐만 아니라 산책코스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어서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즐겨 둑방길로 안내하곤 한다. 그런데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둑방공사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피었던 코스모스를 다 캐어내고 다른 꽃이 심겨져 있다. 저절로 피는 것이 아니라 애써 인건비와 재료비를 들여 사람을 사서 심는 것을 보았다. 둑방으로 운동을 나온 사람들 열이면 열 모두가 “코스모스가 예쁜데 왜 바꾼거야?”하고 의문을 제기했지만 영동군에선 답이 없었다. 그렇게 예산을 낭비해도 되는 건지.
코스모스는 한번 씨를 뿌려두면 해마다 피고 지며 잘 번성한다. 굳이 사람을 사서 씨를 뿌리고 가꿀 필요도 없다. 가을 코스모스라고 하지만 요즘은 6월부터 핀다. 여름부터 가을 내내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영동군은 잘 피고지는 둑방길 코스모스를 애써 파내버리고 수입종 꽃을 돈들여 심어놓았다. 아름답던 코스모스는 황간가는 쪽에 희망근로를 동원해 밭데기로 코스모스를 심어놓고는 포토존으로 활용하라고 홍보하는 것을 신문기사를 통해 읽었다. 영동읍 주민들이 날마다 운동하며 볼 수 있는 것을 일부러 시간내어 밭에 무디기로 본데없이 꽃을 심고는 시간내서 그리 가서 사진찍고 꽃을 보라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조경인지 알 수가 없다. 평범한 주민들이 보통의 감성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코스모스는 지금이 씨를 뿌려야하는 적기다. 제발 영동읍내 보통사람들을 위해 영동천 둑방길에 코스모스 좀 심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