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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청소년의 금연 체험기
저는 중학교 때 TV 스타들이 흡연하는 장면을 보고 너무 멋있어 보여 호기심으로 담배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담배를 몰래몰래 피웠습니다. 처음엔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오고 어지러웠지만 계속 피우면 피울수록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끊지 못했습니다. 노래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가수가 꿈이었던 저는 대회에 나가 상도 많이 받았고 노래방에 가면 언제나 친구들의 스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노래부르기를 싫어합니다. 숨이 차고, 호흡이 부족한 걸 느끼며 또한 고음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가수가 되겠다는 저의 꿈도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요즘 TV를 보면 기형아를 낳는 산모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거의 산모들이 흡연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만약 기형아를 낳는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아찔합니다. 그럴 때마다 ‘끊어야지, 끊어야지’ 생각했지만 작심삼일이라고 일주일도 넘기지 못한 채 다시 피우곤 했습니다. 담배를 습관적으로 피우다보니 벌써 중독이 된 건가 싶어 겁이 납니다. TV에서나 가까운 오락실, 좁은 골목에서 제 또래 학생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자기 자식만 안 그러면 된다는 듯 혼내지도 않고 못 본 척 그냥 지나칩니다. 학생들은 그걸 더 잘 알기 때문에 더욱 당당하게 피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오락실에서 ‘다른 학생들이 보면 얼마나 부러워할까’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며 자신 있게 피웠습니다. 금연교육을 받은 후에 간접흡연이 더 나쁘다는 걸 잘 알게 됐습니다. 언젠가 금연 관련 TV프로에서 한 여성이 인터뷰하는 걸 보았는데, 그 여성은 줄곧 담배를 피워 온 아버지와 어려서부터 한 방에 지내오다 간접흡연으로 목 수술을 받았고, 목 부위에 조그만 수술 구멍이 뚫려 있으며, 목소리를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담배의 진실입니다. 이젠 담배가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압니다. 폐가 썩고 운동신경 발달이 느리고, 성장 발달이 멈추고. 가장 위험한 건 중독이 되면 절대로 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움으로써 학생 신분으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금연교육을 받은 후 담배를 끊을 용기가 생겼습니다. 굳은 마음으로 담배 끊을 결심을 합니다. ‘학생은 학생답게’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건강까지도 위협할 흡연, 나아가서는 제 주위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릴 수 있는 흡연이 결코 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금연을 다짐합니다. 이젠 호기심으로 피울 때는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게 될 제 또래의 다른 친구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담배를 끊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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