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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공금횡령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영동군 공무원 공금 횡령사건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일이천만원은 횡령 축에 끼지도 않는 모양이다. ‘여기서 몇 천, 저기서 몇 억’ 도대체 언제 끝이 나는 건가? 감사원 감사팀의 영동군 감사가 끝나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아니 배신감이라고 하는 게 더 옳은 말이다. 이렇게 민심이 들끓고 있는데도 정작 영동군은 말이 없다. 알량하게 정구복 군수가 사과문을 발표했다고는 하지만 이 문제가 군수가 사과한다고 될 일인가! 주민들이 낸 세금이 사방에서 물 새듯 새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다. 요즘 영동은 둘 셋만 모여도 ‘누구는 얼마 해먹었다더라, 어느 부서에서 회식비로 공금을 썼다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말들만 확산되고 있다. 타지에서도 ‘영동 거기 왜그러냐?’하고 물어오니 제대로 설명할 길조차 없다. 말단 공무원부터 고위 공직자까지, 주민은 허수아비고 공금은 눈먼 돈이라고 생각했다면 영동의 미래는 아득하다. 철밥통을 차고앉은 공무원들이 한 푼이라도 세금을 아껴 지역을 위해 일할 생각은 안하고 시간만 때웠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군수 주변에서 조언을 해야 할 비서진들은 무엇을 했는지,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공무원들의 비리를 질타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군의원들은 제할 일을 했는지, 직원들이 공금을 마음대로 주무를 때까지 단속하고 감시해야할 고위 공직자들은 뭘 하고 있었는지 모두에게 묻고 싶다. 그리고 잇따라 터지는 참 어이없고 화나는 횡령 사건들. 한 가정에서 애들이 잘못하면 부모가 책임을 진다. 이 좁은 지역에서 몇 십년 얼굴보고 살아온 토박이들의 잘못을 안면 때문에 보는 앞에서 질타하지 못하는 영동군민의 심정을 공직자들은 알고 있는가! 책임지고 해결하라. 우리는 뼈 빠지게 일해서 먹고사는 보통사람 들이다. 영동군은 주민들을 너무 우습게 보고 있다.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생각한다면 그건 더 안이한 생각이다. 이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 그래야 군민들도 미래를 위해 다시 열심히 일할 힘을 얻을 게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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