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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들의 그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생계 걱정 더시고 일터로 복귀하는 투쟁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저희가 1년은 책임지겠습니다.
▶ 전직 국회의원이었고, 작년엔 모란훈장까지 받았던 영동동일버스의 실 소유주로 알려진 이모 전 의원님께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이제, 아집과 욕심을 버리십시오. 조카는 구속됐고 당신을 위해 땀흘렸던 노동자들은 세상에 대한 악만 남은채로 길거리로 나온지 5개월이 넘었습니다.
저희 우진교통노동자들은 장기파업이 가져오는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업주도 고통스럽고 이것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고통스러운 것은 노동자들입니다. 말료 표현하지 않겠습니다. 생계의 고통으로 우리 우진교통에서도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가 있었고, 동일버스에서도 천막농성장에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어야만 했던 아픈 경험들이 있습니다.
장기파업의 고통 긴 말 하지 않아도,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저희들이 더 잘 알기에, 이렇게 동병상련 투쟁기금을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동일버스 박지몽 지부장과 13분의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같은 노동자로서 진정으로 연대의식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생계의 고통으로 조합원이 이탈하자 예정되었던 모든 교섭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때, 동일버스 박지부장님의 속마음이 얼마나 갈기 갈기 찢어졌을까! 우리들도 너무나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동병상련 투쟁기금을 급하게 걷게되었습니다. 우리 우진교통노동자들은 아직 첫 월급도 타지 못했습니다. 남들은 우리 우진교통 노동자들이 돈이 넘쳐나서 그러는줄 알지만, 우리는 회사를 살리느라 진 빚에, 파업동안 생계를 꾸리기 위해 진 빚등 기천만원의 빚더미에 있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입니다.
동일버스 노동조합 동지여러분! 이제, 부족하겠지만 돈 걱정 조금 더시고 싸우십시오.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동지들의 투쟁에 저희들의 투쟁에 힘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모 전 의원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자손 만대가 풍족하게 누릴수 있는 상상할수 없는 부를 이미 축적했습니다. 그런데도 뭐가 모자라 이 상태까지 와야 하는 것입니까? 시골 할머니, 코흘리개 어린아이 돈까지 편법으로 갈취했다는 오명에 시달려야 합니까!
이제, 기나긴 시간이 흐른 만큼 더 이상의 생채기만 부를 싸움에 끝이 와야될 시간이 왔습니다.
동일버스 노동자들의 건투를 빕니다!
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우진교통지부·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충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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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 病 相 憐(동병상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