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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반민족 언론 청산과 한겨레의 나아갈 길....
친일 반민족 언론 청산과 한겨레의 나아갈 길.... “한겨레여! 미안하다, 힘내라” “한겨레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ㅡ 민우엄마께 보내는 답장ㅡ 12월 6.7일 광고면에 엄마독자들이 참언론 한겨레의 어려움을 위로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광고가 나오기 전에 인터넷 오마이뉴스에“<한겨레>의 봄날을 다시 만들어내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동료 울린 사직서 쓴 ‘마지막 창간위원’ 박화강. 그는 57세. 광주지역기자로 현장을 지켜온 최고참 기자. 그는 조.중.동에 비해 1/3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촌지 1원도 받지 않았다면서“우리는 다들 쉽게 가는 출입기자 해외여행도 국민세금 써야할 이유가 없다며 나가지 않았다”또“한겨레 기자가 단 한번이라도 배불러 본 적 있습니까?”라고. 그는 “배가 뒤뚱거리는데, 그물 던질 힘없는 어부가 남아 있어 무엇하랴.”라고 하면서 동료들에게 ‘정든 회사를 떠나며’라는 편지를 보내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했나 봅니다. 한겨레 종사자들은 춥고 배고프면서도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16년을 지내 왔거늘, 손 한번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고 배척해온 사람들은......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조.중.동이 먹어서 좋은 정보를 주고 있습니까? 왜곡된 정보, 병든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그런 정보를 받아먹는 국민들은 병이 듭니다. 국가보안법 폐지해서 기본권 지켜 주자는 데 왜 반대합니까. 다분히 반통일적이고 반민주적입니다. 한겨레는 한쪽에선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언론사명을 피하는 조.중.동과 싸워왔고 , 한쪽에선 언론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습니다. 한겨레는 창간 때부터 민주와 통일의 원칙을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아직도 한겨레는 불평등과 부자유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꿔야 하는 일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한겨레의 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다시 강조하기를 “이 시대, 이 역사에 한겨레가 살아남지 못하고 죽는다면 우리 국민은 부끄러울 것입니다. 감히 말하건대 우리 국민은‘의무'는 아니더라도 분단극복. 민권본위를 지향하는 한겨레를 지켜야 하는‘책임’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겨레는 1단 기사를 쓰더라도 세상을 위해서 유익한가를 보고 기사를 써왔다고 자부합니다. 올곧은 마음, 뜨거운 가슴 하나로 한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런 한겨레를 그냥 죽게 만들 것입니까. 눈길 한 번 주면 살릴 수 있는 데...” 여기까지 인용해 온 말입니다. 하지만 저에 생각과 똑 같습니다. 한겨레에서 고생하고 떠난 57세의 고참 기자. 그가 백발이란 것을 사진으로 봐서 잘 압니다. 나이로는 저와 동년배이고, 한겨레에서 16년 경력은 똑 같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했고 기자가 되어 우리나라의 상층부 사람들도 접했겠지만, 저는 중학교만 나왔고. 우리사회의 가장밑바닥 생활인 ‘신문배달’로 16년을 보냈다는 것을 어떤 사람들이 볼 때는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일까. 하지만 <한겨레>이었기에, 기독교인들이 예수를 믿듯. 저에게 한겨레는 ‘희망의 신앙’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한 사람들이나 국회의원, 또는 대학교수 같은 분들을 오다가다 만날 때도 주눅이 들었죠. 그러나 명문대를 나온 한겨레 기자들 앞에서는 주눅이 들지 않았습니다. 우린 하나의 지체로서, 그들이 머리 역할을 하다면 저는 발의 역할을. 오로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일해왔던 것입니다. 가끔 열차여행을 할 때, 옆자리에 청년이 한겨레를 읽고 있을 때는 그저 막내동생처럼 반가웠고. 저보다 나이 드신 분들은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독자들이 읽는 신문이 그들의 손에 잡히기까지, 어떠한 경로를 거치는가 알고 있을까. 아니 우리 나라 국민들 중에 신문사의 윤전기가 직접 돌아가고 있는지 두 눈으로 본 사람이 몇 %가 될까요. 이 물음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중요합니다. 신문사를 만들기 위해선 거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문이 1부에 500인데, 껌 1통도 500원. 껌은 1통 사서 씹고, 담배는 한 갑에 1~2천 원씩 주고 사서 피우면서도 신문은 돈을 주고 사서 읽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세상입니다. 한가지 신문을 이 삼십년씩 넘도록 보면서, 새로나 온 신문을 봐 줄줄 모르는 사람들이 국가기관인 관공서는 물론이고 학교, 교회, 개인회사 등 너무나 많은 현실 속에서, 읽는 상품’인 신문이 팔리지 않으니 어찌 적자를 보지 않겠습니까. 부자신문(조중동)들끼리 반세기를 넘도록 밥그릇으로 끌어안고 ‘독재’를 하고 있는데, <한겨레>를 비롯한 역사가 짧은 신생신문이 발붙이고 먹고 살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현실을 우리 나라 국민들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자칭 1등 신문이라는 조선일보를 선호한다는 그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언론개혁이란 물건너 간 것입니까? 특히 이 나라의 법관들에게 물어 봅시다. ‘조선일보를 민족의 이름으로 심판한다’는 <조선일보 반민족 반통일 행위에 대한 민간 법정 백서>(인물과 사상사)를 읽어 봤는지요?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살아 온 역사의 기록들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읽지 않고 모르고 있다면 민족 역사의 방관자들이고, 읽고서 알고 있으면서도 사무실과 자택에서 조선일보를 애독하고 있다면 조선의 논리에 ‘중독’이 되어 진보언론이나 다양성을 보지 못하는, 이성이 마비된 지식인의 사팔뜨기들 아닙니까. 이건 말이 좋아 보수언론이지, ‘언론권력’의 손아귀에 꽉 잡혀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국민이 낸 세금(공금)으로 특정 언론사 상품(신문)만 소비하고, 국민들이 모금운동으로 일으켜 세운 <한겨레>를 외면하고 배척하고 있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민주언론과 사회발전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당신들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최근 특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부대이거늘, 지역의 군부대들도 ‘보수언론’만 인삼뿌리 씹듯 즐기고 있다는 것은 역사발전에 도움은커녕 개인의 발전에도 수동적일 뿐. 결코 창의적이지 못한 행위이기에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 보수언론의 하는 짓을 보십시오. 우리지역의 하나뿐인 시내버스 업체 동일버스가 80여일째 파행하여 기자회견을 했는데, 조중동은 물론이고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 중에 오직 <한겨레>만 “영동주민들 버스 파행에 분통”(12월11일) 보도 되었습니다. 언론이 사실적인 사건을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가 ‘벙어리’임을 자인하는 것이며, 독자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진실만을 보도해 온 <한겨레>를 16년이 넘도록 배척하여 질의서를 보내도 묵묵부답이기에, 항의하는 뜻으로 제가 1인 시위를 영동법원 정문 앞에서 시작한지도 3개월째 접어 들었습니다. 10월 1일 시작했을 때는 토요일에도 했지만 너무 힘들어 이제는 토요일과 일요일만 빼고 합니다. 올해가 넘어가도록 아무 반응이 없을 때는 ‘상경 시위’로 대법원 정문을 비롯하여 국회의사당 앞, 청와대 정문 앞까지 자리를 옮겨 가며 한 장소에서 2시간씩만 할 것입니다. <한겨레> 신문사 앞에도 KBS 방송국 앞에도 갈 것입니다. 이제 날은 추워지고 해서 ‘열나는조끼’라도 구입해야 할 긴박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 속에 ‘친일청산’과 한겨레의 도약을 위한 저의 ‘대장정’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2004,12,15 한겨레신문 영동지국 <흰머리소년> 드림. whitehead-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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