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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모
작성일 2005-04-04 (월) 17:22
영동의 지역발전을 생각하며

어느 날엔가 영동읍 사거리에 걸린 특전사동지회 명의의 플래카드를 참으로 공감이 갔었습니다. 그러나 한 켠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더군요. 이렇게 영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왜 우리 고장 영동은 나날이 인구가 줄어만 가는 것인지, 무엇이 문제여서 나날이 발전해 가는 옥천이나 보은을 보면서 한숨만 내 쉬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영동은 정말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이런 문제의식에 지역사회 구성원 각자의 입장과 역할이 다양하고 많은 만큼, 최소한 그숫자만큼의 다양하고 일리 있는 원인분석과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구성원과는 달리 1차적으로 책임을 맡고, 군민의 세금을 모아(많은 부분 국세에서 지원을 받겠지만) 예산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 받은 군청의 노력이 그 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이고 빠를 것이므로 칭찬도 나무람도 가장 먼저 많이 받고 있는 곳이 군청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군청에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참으로 많은 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늘머니과일랜드사업, 공공기관, 혁신도시 유치계획, 글로벌영동문화만들기, 영동군의 지역혁신협의회 등등 제가 알고 있는 것만 이정도인데 눈에 안띄게 불철주야 영동의 발전을 위해 하시는 일이 얼마나 많으시겠습니까.

이러한 지역발전을 위해 관청에서 벌이시는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먼저 표하고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가기를 바라면서, 우리 지역 발전에 대한 또 하나의 의견들을 내어 놓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지역에서 출생을 했으나 많은 시간들을 타지역에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지역에선 자연스러운 일이 제겐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는 것 들이 있더군요… 어떤 지역사회의 문화나 관행이 그렇게 된 데는 그것이 당연한 이유들이 있을 것인 텐데 그런 점까지 헤아리진 못하여 혹시 누를 끼치는 의견이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미리 넓은 양해를 구하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1)    우리 지역의 민과 관의 관계가 타 지역에 비해 왜곡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1    영동 사회는 이상하리 만치 민과 관의 관계가 과거 상황의 어느 시점에 멈추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신문의 군정 관련 기사에선 '순시' 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요즘엔 대통령도 잘 쓰지 않는 표현 이지 않겠습니까.  
3    '순시'의 주체도 객체도 그렇게 하라고 한적은 없지만, 민선 자치 단체장 시대가 열린지가 이미 오래인데, 아직도 우리 지역의 민과 관의 관계가 딱 그 단어가 상징하는 관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닐까요……
5    또한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에서 주도 하는 지역혁신사업이 일부 소수 지역민을 제외 하곤 먼 남의 일로 느껴지고, 심한 경우 '나랏님께서 하시는 나하곤 상관없는 일' 이런 정도로 치부되어, 지역혁신 사업에서 절대 필요한, 지역민의 광범위한 공감대와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의 원인 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구시대적 민과 관의 관계의 피해자가 되어 있는 상황,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7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지역의 민과 관, 구성원 모두에게 조금씩 반성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    민 ; 우리지역의 주인인 우리들 지역민들은 우리 지역민의 표를 모아 선출 되신 선출직 공무원과 우리 지역민들이 납부하는 세금을 제원으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 분들에 대한 주인 의식이 약한 것이 아닐까요. 당당하게 지역민인 나를 위해 관에서 해주어야 할 것을 주장하지 못하는 점은 없었는지, 당연하게 친절한 행정 서비스 를 받아야 할 '소중한 고객' 으로서의 권리를 행사 하지 못하고 있었던 점은 아닌지, 당연하게 고객 대접을 받아 불편없는 행정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우리 스스로 포기 한 적은 없는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민은 지역의 주인이고, 지역 관공서의 행정 서비스를 잘 받을 권리와 우리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지역의 미래를 잘 설계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참여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b)    관 ; 타 지역의 행정 Trend가 어떻게 변하고 있고, 지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역민과의 관계가 어때야 하는지 어쩌면 지역민 보다 먼저 알 수 있는 곳이 관 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관공서는 이전의 권위주의와 행정편의주의의 그늘에 아직도 조금은 발을 담그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작은 민원이나 큰 민원에나 지역 관청의 행정서비스에 실망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지역에 대한 한탄과 실망을 늘리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은 지역민 여러분이 공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대다수 선진 행정을 위해 애쓰시는 지역 공무원 분들껜 참으로 죄송한 일이지만, 타지역과의 행정서비스 경진 대회라도 열어 비교 경쟁을 해보자고 한다면 과연 자신이 있을지 우리 모두 자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지역민을 이미 다른 지역에선 탈피한 과거 권위주의적 행정의 관점에서 보지 않고, 지역민이 행정서비스의 최대 고객이라는 기업 마인드로 보살피는 공무원, 공무원 자신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분야 중 행정분야에서 일하는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 이라는 선진 행정 의식을 가지고 계신 공무원, 이런 분들이 많을수록 공무원 사회가 지역 발전의 핵심이요, 지역 발전의 견인차라는 칭찬과 사랑을 아낌 없이 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    지역 발전 계획에 정작 우리 주민들의 복지는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10    지역의 주민 수가 자꾸 줄어 드는 것은 쉽게 표현해 우리 지역에서 살기가 팍팍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이 문제는 크게는 경제적인 생존의 문제와 삶의 질 두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11    경제적인 생존의 문제를 풀어 가는 방법에도, 삶의 질 문제를 풀어 가는 방법에도 정작 지역에 살고 있는 지역민들은 소외 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12    지역을 떠나는 주민이나, 주소만 옮긴 주민이나, 지역의 경제적 상위 계층을 형성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두 집 살림을 하는 이유로 제일 먼저 꼽는 것이 교육문제 인데, 누구 하나 교육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거론하는 사람 없고, 지역민이 불편해 하는 것이 지역의 소권역별 교통문제 인데, 누구하나 교통문제 개선해야 한다는 사람이 없고, 지역민이 어려워 하는 것이 상권이 축소 되고 국지적인 것이라는 문제인데, 누구하나 상권을 어떻게 넗힐 것인지, 어떻게 여러 곳에 소상권을 형성 할 것인지 얘기 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
13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 시키는데 당장 지역민을 행복하게 하는 방안이 제외 되고 어떻게 지역의 중장기 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며, 어떻게 탈영동 행렬을 멈추겠습니까…

이 문제 제기를 포함한 영동지역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할 Issue 들 몇가지에 대해 다음에 계속 해서 올리고자 합니다.

정치적인 입장이나, 출신지역이나 학교나 , 지역사회에서 소속된 어느 파나, 이런 어느 것으로부터도 떠나, 허심탄회하게 지역발전을 위한 자발적인 토론의 장이 열리기를 기원 하면서 이만 이번 순서의 졸필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설계리에서 영동지역의 발전을 꿈꾸는 주민 강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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