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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악사랑
작성일 2005-05-09 (월) 12:40
난계국악단 최악의 정기연주회를 보고

지난주 난계국악단 정기연주회를 관람하며 너무나 많은 부분이 안타까워 의견을 제시한다. 사실 난계국악단은 연주자들의 실력 뿐 아니라 개개인의 경력은 어느 단체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의 연주실력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는가!!!
그것을 잘 발휘할 수 있게 끌어가는 모든게 문제인데 말이다.
국악단 발전을 위해 몇 가지 고쳐야 할 부분을 건의하는 바이다.

1) 기획의 문제
- 정기연주회를 한다면 우선 정기연주회의 기조를 잡고 내용을 넣은 다음, 곡 선정도 그 기조에 맞게 정하는 것이 기획의 첫 순서일 것이다. 그런데 2005년 첫 정기연주회라며 열린 공연은 깜짝놀란 만큼의 실망의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열심히 연습한 단원들의 문제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곡선정과 협연자를 누구를 섭외할 것인지, 공연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하는 문제는 일차적으로 기획의 문제이다.
대부분의 기획은 전문 기획단원이 있거나, 없다면 흔히 지휘자나 간부, 혹 담당 공무원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제일 큰 문제이다.

이번 2005년 첫 정기연주회를 누가 기획한지는 모르지만, “나는 최악이다” 라고 평가하고 싶다. 전국의 시, 도립, 군립 등 국악단에서 이렇게 기획하는 곳은 아무대도 없을 것이다. 밤무대도 아니고, 아이들 재롱잔치도 아니고, 김태곤씨의 라이브쇼도 아니고, 사회자의 노래방자리도 아니고...
이렇게 기획을 하고선 어떻게 군민들에게 호응을 얻길 바라는가? 한마디로 너무 챙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즘은 예술행정학과도 따로 있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전문적인 예술행정, 문화 마켓팅을 할 때 연주자들의 연주가 더 돋보일 것이며, 군민들 마음에 꽉 차는 아름다운 연주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지휘자의 문제
팜플렛에는 지휘자가 상임지휘자라고 나와 있지만, 경력을 보면 뭐 대학 교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겸임이라는 소리인데 겸임을 하고선 어떻게 상임지휘자라 명할 수 있는가? 상임지휘자라면 최소한 매일 출근하여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연주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기로는 공연 얼마 전에 와서 연습한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임금 수준도 상임지휘자 수준도 아닐 뿐더러 대우조차 아닌데도 불구하고 상임지휘자라고 명시해 놓은 건 군민을 기만하는 거짓말을 기제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부지휘자가 있다. 부지휘자가 연습을 다 시키고 하는 시스템. 하나의 방법일지 모르지만, 정상적인 운영에 있어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할 수 있다.
내가 잘 봤는지 잘 못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날 중간에 마이크 셋팅을 하러 잠깐 지나갔던 사람이 부지휘자라고 알고있다. 의상도 정장차림도 아니고 남방같은 옷을 입고 지나갔던 사람. 부지휘자라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생각이 들어서 국악단 공연지원 문제에 심각성을 느꼈다. 요즘에 뭐 방송국에서 이순신을 한다. 우리 나라사람들이 역사의 인물을 꼽으라면 1순위가 세종대왕 2위가 이순신이다. 이와 같이 선호하는 이유는 수장으로서 백성과 부하들을 잘 이끌고 가며 그만한 우두머리의 역량이 뛰어나다고 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 난계국악단의 발전을 저해하는 이는 아마도 지휘자일 것이다. 아니면 국악단 단장인 부군수인지. 실질적인 실무진의 문제니깐 분명히 지휘자가 책임이 있다할 것이다. 국악단이 군민들에게 사랑을 못 받는다면 제일 먼저 질타를 받을 사람들이다. 나는 이번 공연을 보고나서 이 사람들에게 질타를 던지고 싶다.
우두머리가 바뀌어야 국악단이 바뀐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지만 군민들이 국악단을 사랑하고, 아마도 국립국악원 유치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 팜플렛의 문제
기획홍보의 문제와 함께 고민할 문제이다. 팜플렛이 언제 나왔는지는 모른다. 아무튼 홍보가 잘 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먼저 받아보지를 못했으니깐!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공연 하루전날 나왔다고 들었다. 정기연주회를 기획홍보하면서 포스터는 없을뿐더러 홍보 팜플렛이 하루 전에 나왔다는 것도 문제이고, 또한 내용은 더 큰 문제이다. 이곳이 군이라는 건 이해한다. 그만큼 서울이나 도시보다 기획력이 떨어지고 또한 팜플렛 만드는 기획력 또한 수준이 떨어질 꺼라 이해를 먼저하고 얘기하려 한다.
팜플렛을 받고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첫 페이지에 단원소개가 들어가는 팜플렛은 이곳 영동난계국악단의 팜플렛이 전국의 처음일 것이다. 초대의 글이나 정기연주회를 어떤 내용으로 어떤 의미에서 음악회를 준비한다던가, 했다던가... 아니면 인사글이라도... 첫페이지를 장식하는게 기본 양식일 것이다. 이곳의 주인이 이들인 것을 그렇게 강조를 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단장 부군수를 위한 팜플렛인지 아무튼 처음에 팜플렛을 열어보는 순간 놀람을 금치 못했다.  

4) 프로그램 내용과 협연자들 선정의 문제
정기연주회치고 곡이 참 많은 편이다. 그 만큼 보여주고 싶은게 많다는건 이해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타이틀 “퓨전 국악과 창작 국악의 만남”과 어울리는 곡선정, 연주회였나 생각해본다. 또한 첫곡이 2004년 난계국악단 위촉곡이라 되어있는데 지금은 2005년도이다. 2004년도에 초연을 했었을텐데... 2004년도에 안 해서 이번에 한건지, 아니면 작년에 했던 곡인데 또 연주 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 2005년 첫 정기연주회에 첫곡과 끝곡이 2004년 위촉곡이라는 점에서 실망을 아니 할 수 없다. 그리고 협연자 없이 국악단이 연주한 곡은 첫곡과 마지막곡이라는 점에서 더 유감이었다.

1) 가수들은 추풍령 가요제 수상자와 함께 하는 무대였다면 타이틀에 아예 수상자와의 공연이라고 하던지... 갑자기 나와서 가요를 부르는데 저 가수가 밤무대 가수인지, 아니면 아마추어 가수인지, 프로가수인지... 알 수 없었다.
2) 아이들의 천진 난만한 모습을 컨셉으로 잡았다면... 이곳이 프로연주단체이면 이와같은 협연자는 자제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어수선하고 노래가 음정이 맞는 것도 아니고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는 아이들과 무슨 국악단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으로 넣는지. 그 유치원의 재롱잔치 반주음악을 해주는 수준밖에 생각이 안들었다. 대개 다른 곳은 최소한 어린이 합창단을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난계국악단의 정체성이 나온다. 국립국악원의 분원을 목표로 작업을 한다고 하면서 정기연주회의 곡의 수준과 협연자의 수준이 이러하니 어찌 군민들의 호응을 얻을것이며 국악계에 호응을 얻을것인가!!
공연을 지켜보면서 한숨밖에 안나왔다. 그리고 그 유명한 난계국악단의 정기연주회의 수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5)음향과 무대와 관객 그리고 사회자의 문제
단원 개개인에게 마이크를 대고선 연주를 했다. 하지만, 음향담당자가 누구인지 아니면 시스템의 문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관객석에서 듣는 것은 곤욕이었다. 사실 부지휘자가 협연자 마이크를 나를 때가 아니라 전반적인 무대감독 역할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공연도중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말이다. 협연자의 음향소리는 귀를 찟을 정도로 크고, 오히려 연주자들의 음향은 들리지도 않았다. 이런 음향 발런스를 맞추는 이는 분명 전문가는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무대 뒷배경은 사실 개요와 영동군과 어울린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 말은 곧 촌스럽다라는 말밖에 표현되지 않을 것이다. 원래 밤무대 컨셉이라 한다고 한다면 정말 딱이다 말하겠지만, 국악단 정기연주회라는 자리라면 너무 부담스러운 무대 조명이었다.
사회자!!! 그분을 지탄할 마음은 전혀 없다. 하지만, 노래를 잠깐 해보라고 그 자리에서 여기가 노래방인것처럼 자기 노래를 1절을 다 부르다니... 황당해 죽는지 알았다.
협연자 김##씨는 관객들과 많은 대화하는 건 분위기를 더 살리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곳이 본인의 리사이틀도 아니고 너무 길게 얘기하는 바람에 정기연주회의 분위기가 죽었다.

지휘자의 단상과 위치.
단원들의 앉은 자리와 지휘자와의 시야높이... 내가 보기에는 지휘자는 너무 높고 앞단원들의 높이는 너무 낮어서 지휘를 바라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대가 넓어서 연주자와 지휘자간의 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 전반적인 문제를 아우르고 연주회의 분위기, 단원들에게 최고의 연주를 유추할 수 있게, 그리고  영동난계국악단의 최고의 연주회를 만들어야 하는 장본인이 아마도 지휘자 일것이며, 그 책임을 함께하는 사람 또한 단장일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문제를 해결해야 국악단 발전과 국립국악원 유치에도 더 힘이 가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서울 국악원에서 답사를 온다고 생각해 보라!!! 이런 정기연주회를 보고선 어떻게 국악원 분원을 만들 생각을 하겠는가!!!

6) 귀빈, 내빈의 소개의 문제
여기가 군립국악단이기에 단장 소개는 당연하다고 이해한다. 그리고 문화원장등 국악단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이들이 정기연주회에서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내빈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청주지방 뭐 판사들의 6-7명의 소개는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청주판사가 왜 영동의 국악단 공연에 오면서 내빈이 되어야 하며 관람을 온 군민들에게 박수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하루전날 영동지역의 화재로 영동군민들은 떠들썩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판사가 이 자리에서 귀빈으로 인사를 받는다는게 이해할 수 없으며, 다음부터는 공연 중간에 내빈인사가 없기를 간곡히 바라며, 없애는 것 또한 좋을 듯싶다.

7) 앵콜곡 선정의 문제
음악이 좋아서 앵콜을 관객들이 청했다면 좀 쉽고 함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곡을 하는것이 그날 공연에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정박이 아니라 엇모리라는 장단 그리고 혼합박자의 곡인 “타”를 선정한 것은 아마도 앵콜곡으로 좀 아쉬웠다. 관객들이 박수를 치려다가 말고 뭐야... 하며 더 분위기가 안 좋았다.   앵콜곡이라 하기에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8) 관객수준의 문제
많은 관객이 협연자 어린이들의 가족들과 국악단의 관계자들이었다. 당연히 이들은 영동군민이고, 또한 국악단을 사랑하는 이들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시끄럽고 국악단이 공연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협연을 했던 아이들의 통제가 안되서 뛰어다니기, 떠들기, 등등.... 너무 안좋았다.
국악단이 빠르고 신나는 곡을 선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인데 국립국악원 정악, 민속악 등의 곡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관객의 수준이 하루 아침에 올라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동 군민들을 무시해서가 절대 아니다. 국악단에서는 좋은 공연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관객들도 함께 관람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9) 영동난계국악단 홈페이지 구축
난계국악단 홈페이지 조차 없는게 아쉽다. 군청홈페이지에 소식이 있지만, 전용국악단 홈페이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수라고 생각한다.

국악단의 새로운 변화와 체계적인 예술행정 그리고 능력있는 지휘자 영입, 단원들간의 화합, 연주회의 수준 향상, 연주장소의 향상 등 발전이 있어야만 영동난계국악단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영동에서 국악의 발전을 바란다면 변화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기연주회를 보고 느낀점을 적은것인데, 사사로운 감정이 있어서 쓴 글은 아니고 순수하게 영동난계국악단의 발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연주회를 위해 노력하신 국악단원 여러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연주회 때는 보다 나은 연주를 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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