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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면 주인공, 복잡하게 살면 악역배우

황정훈의 행복네비게이션
                       황정훈(유원대 교수, 교육학)

오색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캠퍼스의 가을정취가 물씬하다. 10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이 시간, 참 화려하고 쓸쓸하다. 날씨가 이렇게 쌀쌀해지면 나도 모르게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올해도 어느덧 두 달 남짓 남았다. 이제는 미처 하지 못한 것, 부족했던 것, 하긴 했지만 잘못된 것을 확인하고 싶어진다. 이러한 시절에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할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남자도 나이 들면 여성화가 된다더니, 그리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나는 TV드라마를 자주 보게 된다.
드라마는 초반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악역이 먼저 활개를 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악역이 주인공을 괴롭힌다. 주인공이 힘들어하는 장면을 보면 눈물, 콧물을 쏟게 되기도 한다. 그래도 주인공은 그 위기를 잘 해결하면서 드라마는 끝이 난다. 한마디로 스토리가 뻔하다. 그래도 드라마는 감동이 있다. 내용이 뻔한 드라마를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우리네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악역 배우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 머리 복잡하게 일을 꾸민다. 모든 것을 자기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느라 잠도 못자고 몸서리치며 끝내 감정까지 폭발시킨다. 결국은 제 꾀에 빠져 마지막은 불행을 맞게 된다. 반면에 주인공은 참 꿋꿋하다. 아무리 어려워도 단순하게 순리대로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감동을 준다. 드라마를 보며 어느새 나는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진다. 어차피 나는 내 삶의 주인공으로 배역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단순하게 순리대로 살다보면 우리의 삶도 결국은 행복하게 끝나지 않을까?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남겨진 날들도 웃는 법을 배우며 살아가다보면 실낱같던 희망도 우리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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