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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자가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갔다. 염라대왕은 “너는 살아서 무엇을 하였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곰곰히 생각한 끝에 “나 자신도 모르게 정신없이 태어났고 태어나서는 살기 위해 열심히 먹었고 자라서는 공부 잘하라하니 열심히 공부했고 청년이 돼서는 직업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직업을 가져서는 돈 벌려 애썼고 또 장가가려고 노력했고 자식 낳아 훌륭히 키우려고 힘썼고 등등 누구나 하는 일을 나도 열심히 하면서 살았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염라대왕은 가타부타 말도 없이 “너는 이제 됐다 가라!”라고 말했다. 남자는 말을 하다보니 억울해서 한번만 세상으로 돌려보내주면 천당에 갈 수 있는 좋은 일을 해보겠으니 꼭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보챘다. 그랬더니 “안된다 이놈아!～～～” 하고 호령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남자는 묻기를 “염라대왕님 제가 세상에 있을 때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습니다. 모두 그대로 두고 올 줄을 알았더라면 미리 말씀을 해 주셨어야죠….!” 하고 항변했더니 염라대왕은 “야! 이 놈아!! 내가 얼마나 많이 알려주었느냐!, 네 귀밑머리가 희어질 때 너에게 알려줬지!, 비가 오고 우중충하면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할 때 찔러서 알려줬지만 너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어. 매년 네 얼굴에 주름살을 하나씩 주기도 하면서 내가 자주 네게 메시지를 전해주지 않았냐 죽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사람들은 염라대왕의 메세지인 주름살을 없애려고 성형외과에 갑니다. 염라대왕의 메시지를 지우려 안간힘을 씁니다. 머리 염색을 하고 다리가 아프면 다리를 낫게 하기 위해 비싼 약을 사 먹습니다. 살아온 삶이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해 살아야할까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돈 잘 벌고 남들 앞에 으시대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육신을 가지고 사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UN에서 조사한 각 나라의 행복지수를 보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24위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16위, 제일 못사는 나라 인도, 티벳,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들이 10위안에 들었다고 합니다. 그 나라들은 매년 홍수에다가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어 거지가 득실거리는 나라입니다. 인간적으로 행복함을 느끼는 것은 부자나 가난한 자나 오십보백보인 모양입니다. 어느 재벌은 죽을 때 자기 병을 낫게 해주면 재산의 반 이상을 주겠다고 했지만 염라대왕의 메시지는 돈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못됩니다. 죽게 되면 모든 것이 허망해지는 것, 죽을 때가 돼서야 ‘왜 이렇게 살았을까….’하는 후회를 하지요. 마음이 먼저 생겨나야 행동이 이어질 게 아닙니까.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생각해야 의미 있는 삶이 됩니다. 염라대왕에게 이야기 속의 남자는 계속 애원을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늘 되풀이하고 또 되풀이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육신이 원하는 데로 그야말로 남들 앞에 보란 듯이 몸짱이 되고져 합니다. 때로 육신은 집착을 불러오지요. 의미있는 목표가 우선되는 몸짱이 되어야 그 육신이 빛나는 것입니다. 염라대왕이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비싼 보약으로 육신을 바르지 말고 의미있는 삶을 살리라고 다짐해보세요. 그리고 조금씩 실천해보세요. 나중에 염라대왕 앞에서 모두가 말했던 변명대신 “세상에서 뜻있는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메시지를 보내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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