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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신문
신부가 되기 위해 라틴어, 스페인어, 신학을 공부한 산티아고는 어느 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양치기가 되어 길을 떠난다. 집시 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그리고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되는데..... 이 서평은 토익뱅크 까페에서 “사랑이란?”님께서 써주신 서평입니다. 이책을 선택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 분주한 마르다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예수님의 발치에 앉은 마리아. 자신은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이리저리 바쁜데 동생은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마르다. 책 앞부분에 인용된 이 성경 구절을 곰곰이 생각해 보며, 이 책의 제목은 ‘연금술사’인데 왜 이 이야기 구절이 앞에 나왔을까 매우 궁금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삶 속에서 그를 위해 마련된 ‘표지’를 인식하고 그 ‘표지’를 따라 사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삶에 대해 무뎌지고, 어렸을 적부터 꾸었던 꿈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과 동떨어져 보여 ‘꿈은 꿈이다.’라고 치부해 버리진 않았는지. 지금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건지. 세계를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꿈이었던 산티아고. 그는 더 좋은 것, 남들이 인정하는 것을 다 버리고 양치기의 삶을 택했다. 그는 그의 꿈을 위해 그의 길을 간 것이다. 막연히 세상을 여행하는 꿈에서 더 구체적인 이집트 피라미드를 목표로, 보물을 목표로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을 현실화해 간다. 인생의 스승인 연금술사를 만나서 자신이 알면서도 알지 못했던 은혜의 섭리를 깨닫게 된다. 중간에 도둑을 만나 가진 돈을 다 털려 크리스탈 가게에서 일하고, 사랑하는 파티마를 만나 평생의 반려자가 생기고, 영국인을 만나 그가 가진 책들을 통해 연금술도 알게 되는 등 어떻게 보면 산티아고의 꿈과는 관련 없어 보이는 이러한 경험도 결국은 그의 꿈을 이루어 가는, 자아의 신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중의 하나였다. 나는 나를 산티아고 삼아 그의 여정을 함께 했다. 산티아고는 보물을 찾았지만,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잊고 있던 또는 몰랐던 나의 꿈과 표지, 은혜의 섭리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언젠가는 나도 알고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만물의 언어를 깨닫게 되겠지. 보물도 찾게 되겠지. 그리고 사소하고 하찮게 여겨졌던 내 주변의 환경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무엇 하나 놓치기 싫다는 외침이 내 마음 속에 울려 퍼지고 있다. 남들이 준비하니까 나도 해야 하는 그런 공부, 취직 준비, 능력 계발 등을 한 켠으로 제쳐두고 오늘 나는 나에게만 집중한다. 마리아는 자신의 영혼을 위해 그 시간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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