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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고 싶다면,지금 당장 자신의 생존상자를 들여다 보라!
너나 할 것 없이 수감되어 있는 주인공들은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는 지금 사방을 가로막은 자본주의의 폐쇄성에 사로잡혀, 갇혀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처참한 모습으로 추락하고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그 가능성마저도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문화비평가인 저자 이명석은 이 책을 통해 ‘불가항력’의 위력을 말하고자 했다. 개인이 아무리 발버둥쳐봤자 막을 수 없는 갑작스러운 파국의 위험에 우리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우리의 이성과 합리적 사고까지도 마비시킨다.
바로 이러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저자가 택한 방법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것이었다. 가장 나쁜 상황을 가정하고 그 안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는다면, 나를 내리누르는 무거운 무기력감을 조금은 떨쳐버릴 수 있지 않을까.『어느 날 갑자기, 살아남아 버렸다』를 통해 독자들은 서바이벌의 가장 밑바닥 단계로 내려가 지옥을 맛보고, 그 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시시각각으로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피해서 오직 생존만을 위해 몸부림치다 보면, 새로운 생각의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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