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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서 살지요 심은석(영동경찰서장) 월류봉에 오르면 산 그림자 내려와 한천 8경에 가득한데 구비 구비 내 나라 한반도 땅 이구나 이수천 강가에 서면 무지개 빛 내려와 양산 8경에 어리는데 거기 얼싸 둥둥 난계 국악 들리는 구나 양산, 심천에서 흘러온 금강에 금성산 노을처럼 날아온 백로떼가 물길 따라 산길 따라 어서 오라 손짓 하는구나 복숭아꽃, 사과 꽃, 감꽃이 꽃 잔치 벌이는 산골짜기마다 영동사람 땀방울이 포도송이로 맺고 맑은 눈물은 와인으로 익어 마을마다 풍년노래 가득 하구나 푸른 산은 하늘처럼 높고 깊은 물은 옥토를 품고 어느 산자락에서 소리치는 사람 때론 강가에서 물질하는 사람 그저, 산이 물이 좋다 하는 사람 모두가 따뜻한 영동사람이구나 그래, 산 높고 물 맑은 영동에서 산처럼 말없이 물처럼 흐르며 영동에서 살리라, 영동에서 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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