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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사의 무이대사
황간면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에 원효대사의 10대 제자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하고 고려 충숙왕 12년(1325)에 학조대사가 중창한 절이다.
대웅전과 반야사 3층석탑, 부도 등 많은 유물이 남아있으며 또 인근에는 절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중 귀가 없는 스님이란 이름이 붙은 무이대사(無耳大師) 이야기를 소개한다.

고려 충숙왕때 황간 동헌에서 백일장을 보게 되었다. 많은 유생들이 모여 글재주를 뽐내는데 그중에 열 여덟 살된 황도령이란 자가 글재주가 좋고 글씨가 빼어나기로 소문이 났으나 막상 백일장에선 물 '수'자와 뫼 '산'자를 몰라 낙방하고 말았다.

원통하고 창피했던 황도령은 집으로 돌아가기도 부끄러워 그 길로 황간 반야사를 찾아갔다. 그 당시 반야사에는 일우스님이 기거하고 있었는데 학식이 뛰어나기로 인근에 소문이 자자한 스님이었다.

절에서 공부를 하게 된 황도령은 처음엔 심기일전 학업에 전념했으나 어느날부터 눈동자에 힘이 없고 넋이 나가있어 걱정된 스님이 자세히 보니 분명 귀신이 씌인 것 같았다.
그 원인을 알기 위해 그날 저녁 황도령의 뒤를 밟은 스님은 황도령이 인근의 부도골 산속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처녀와 서로 손을 잡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황도령이 있던 곳엔 웬 묘가 하나 있었는데 그 묘는 지난 가을 어느 규수가 약혼을 해놓고 그만 병이 걸려 죽어 묘를 쓴 곳이었다.

요귀에 홀린 것을 안 스님이 황도령을 추궁했지만 도령이 함구무언이자 스님은 도령을 목욕재계시킨 뒤 전신에 금강경 5,149자를 빽빽히 써넣고 옷을 입혔다. 그리고 그날 밤 다시 그 곳으로 보냈는데 어김없이 등불을 들고 기다리던 처녀는 도령을 본 순간 마구 소리를 지르다 갑자기 도령의 귀를 물어뜯었다.  스님이 도령 몸에 금강경을 쓸 때 귀를 빼먹은 것이다.

그대로 기절한 도령이 잠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처녀와 등불은 간데없고 웬 산소만 덩그러니 있었다.  절에 돌아온 총각은 자신이 살아난 것이 금강경 덕문이라고 생각하고 부처님의 은공에 보답코자 그 길로 출가를 했다.

세상사람들은 스님이 된 황도령이 귀가 없다해서 '무이법사'라 불렀는데, 스님은 그후 승과에 등과해 도감까지 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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