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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天摩山)할미성
양강면

산촌이 아름다워 앞으로 대단위 관광휴양지로 조성될 양강면 산막리에는 천마산이란 높은산이 있어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여기엔 또 할미성이란 작은 성터가 남아 있는데 이 할미성은 남존여비사상 때문에 상처를 입은 한 처자의 아픈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으니…

옛날 양강면 산막리 마을에 남매만을 데리고 사는 한 노파가 살고 있었다. 이들 남매는 용맹과 지략이 뛰어나 온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나 남자가 용맹스러운 것은 집안의 자랑이었으나 여자가 똑똑한 것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던 시대인지라 난형난제(難兄難弟)인 두 남매는 자신의 우위를 과시하려 언제나 반목이 그치질 않았고, 누이 또한 여자라고 해서 한 치의 양보를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매는 서로 겨루기를 해보아 이기는 사람을 천하의 용장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지는 쪽은 목숨을 내놓기로 한다는 약속을 해버렸다. 그리고 시험에 들어갔는데, 시험방법은 누이가 천마산에 성을 쌓는 동안 동생은 서울을 갔다 오는 것이었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 누이가 쌓는 성은 완성이 다 돼가는데 서울로 떠난 동생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뒤늦게 남매의 내기를 알게 된 노파는 애간장을 끓였으나 이미 때는 늦은 시간. 기왕 일이 진행돼 버렸다면 집안을 위해서도 아들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딸의 성은 완성되어 가는데 아들은 돌아오지를 않자 다급해진 노파는 급기야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뒹굴기 시작했다.

바삐 성을 쌓고 있던 딸이 이 모습을 보고는 아무리 성 쌓기가 급해도 어머니를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에 일손을 멈추고 어머니의 배를 문지르며 병구완을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서울에 갔던 남동생이 도착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 병구완에 성 쌓기를 완성시키지 못한 누이는 아차 싶었지만 때는 이미 늦은 일.
단 몇 분 차이로 내기에서 지고만 누이는 아들만을 선호하는 시대에 탄식하며 자신이 쌓던 성에 올라 스스로 투신, 목숨을 끊었다.

이때부터 이 성을 노파의 꾀로 이루지 못한 성이라 하여 '할미성'이라 부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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