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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탄(虎灘)의 유래
양산면

옛날 양산면의 호탄여울이 있는 인근 마을에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비록 가난하게 살았지만 부모봉양에 정성을 다해 인근에 효자로 소문이 났다.
그러던 어느 날 연로한 어머니가 시름시름 병이 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위중하게 돼버렸다.
오랜 병고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이 모친은 어느 날 아들에게 '고기나 한번 먹어보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찢어지는 살림살이에 고기살 돈이 있을 리 없는 효자는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 드리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속만 타 들어갈 뿐이었다.

그때 지나가던 나그네가 '당신 어머니 병에는 사람고기를 먹으면 쾌차할 수 있다'고 일러주는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들은 농부는 오직 어머니를 소생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 요리를 했다. 그리고 고기라고 속여 어머니에게 드렸는데, 아들의 허벅지살고기를 먹은 어머니의 병이 크게 호전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는 아버지가 중병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농부는 다급한 김에 손가락을 물어뜯어 흐르는 피를 아버지 입에 흘려 넣어 가까스로 소생시켰다.
늙으면 어린애가 된다는 말이 있듯 병세가 호전된 어머니는 염치도 없이 이번엔 또 산딸기가 먹고 싶다는 것이었다.
효자아들은 야속한 마음하나 없이 동지섣달에 딸기를 어떻게 구할까 하는 걱정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모가 원하는 것이라면 거역한 일이 없는 효자는 어떻게든지 딸기를 구해보려는 일념에 인근 산을 헤매기 시작했다.
그러나 삼동에 딸기가 있을리 없어 급기야 험산으로 이름 난 마을 앞 강건너 갈기봉에까지 발길이 이르게 되었다. 험한 바위산을 이리저리 헤매고 있을 때 갑자기 인기척이 나 고개를 돌려보니 난데없는 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혼비백산한 효자가 '다리야 날살려라'고 도망을 가려 했으나 발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려 꼼짝을 안하는데 가까이 다가온 곰이 물기는 커녕 효자의 옷자락을 잡아 끄는 것이었다.
기겁을 하고 놀란 효자가 곰이 이끄는대로 딸려가다 보니 어느 호젓한 바위굴이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놀랍게도 그토록 찾아 해맸던 산딸기가 빨갛게 익어 있었다.
순간 곰은 어디론지 가버렸고 효자는 하늘이 도와준 것이라 생각하고 산딸기를 가득 따담아 산을 내려왔다. 그러나 산아래 강을 건너려하는데, 강물이 얼어 배를 띄울 수 없었다.
그렇다고 깊은 물을 맨몸으로 건널 수도 없는 일. 효자는 어찌해야 할 줄을 몰라 애를 태우고 있는데, 갑자기 큰 호랑이가 나타나더니 효자앞에 등을 들어대고는 타라는 시늉을 하는 것이 아닌가. 효자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이 역시 무슨 곡절이 있으리란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호랑이등에 올라탔다.
그러자 호랑이는 가볍게 강을 건너뛰더니 효자의 집 앞에 내려주고는 쏜살같이 가버렸다. 그 뒤로 효자의 이름은 인근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이곳 강 여울을 호랑이가 건너준 여울, 즉 '호탄'((虎灘)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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