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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개
용산면

용산면 금곡리에서 서북쪽을 바라보면 험한 산이 하나 나타난다. 이 산의 계곡을 따라 옥천 청성면으로 가는 길에 장수고개라는 고개가 있는데, 원래는 고개의 길이가 십리나 된다고 해서 십리고개라 불렀다. 그러나 험한 산준령에 산적들이 자주 나타나자 그 산적을 몰아내려는 어느 스님의 지략으로 인해 장수고개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옛날부터 이 고개는 길이 멀고 험해 산적들이 자주 나타나 노략질을 했다. 영동에서 청산으로 오가는 많은 상인과 나그네들은 그래서 이 고개를 넘는 것이 큰 고민거리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 늙은 스님이 시주를 다녀오던 길에 우연히 이 고개를 넘게 됐는데, 어김없이 산적을 만났고 시주받은 쌀이며 몇 푼 안되는 노자돈까지 깡그리 털리고 말았다. 스님은 나쁜 짓을 하는 산적들을 혼내는 방법이 없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다 마을 주막에 들러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보게들 이 용산에서 청상으로 넘어가는 십리고개 있지 않은가. 그 고개를 내가 가만히 보니 어디선가 큰 장수가 나올 징조가 보이네』
솔깃해진 장꾼과 나그네들은 그곳이 어디냐, 언제냐며 이것저것을 물었다.
『그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십리고개에는 머지않아 큰 장수가 나올걸세』

예언같은 말을 남긴 채 홀연히 떠난 범상치 않은 스님의 말은 곧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십리고개가 「장수날 고개」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장수가 나오면 먼저 악한 짓을 일삼아온 산적떼를 모조리 죽여버린다는 둥 혹은 벌써 산속 어딘가에서 살며 산적들을 찾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로까지 퍼져 나갔다.

그 뒤로 십리고개에서는 차츰 산적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나 둘 산 아래로 내려간 산적들이 새사람이 되거나 아주 먼 곳으로 떠나 장수고개는 다시 장꾼과 나그네들의 발길이 잦아지며 평온을 되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관들이 이 고개에 자주 나타났다. 다름이 아니라 장수가 난다는 명당을 찾기 위해서였는데 고개 어딘가에는 장수가 날 혈이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던터라 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그 후 십리고개라는 이름은 어느새 장수고개로 바뀌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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