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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귀신
영동읍

지금은 잊혀진 이야기지만 60∼70년대까지만 해도 영동에 달걀귀신이 화제로 많이 올랐었다. 요즘처럼 가로등이나 자동차가 드물던 때라서 칠흑같은 어둠이 내리는 밤이면 달걀귀신 얘기는 아이들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였으니…

해방되기 얼마 전이었다.
영동초등학교에 달걀귀신이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 숙직교사가 밤중에 교실을 돌아보는데 복도 끝에서 '달그락 딱…달그락 딱…'하는 누군가가 걸어오는 듯한 슬리퍼 소리가 들렸다.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응시했으나 사람은 보이지 않고 '달그락 딱…'소리만 들리는 것이었다.

교사는 겁이 났지만 설마 요즘세상에 귀신이 있겠나 싶어 정신을 가다듬고 소리나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런데 발걸음을 옮기는 만큼 '달그락 딱…'하는 소리도 멀어지면서 계속 들리는 것이 아닌가.

이튿날 그 교사는 웬만한 일에는 무서움을 타지 않는 건장한 교사와 함께 단단히 지켜보기로 했다. 한밤중이 되자 복도 끝에서 역시 '달그락 딱…'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 교사는 몽둥이를 들고『어느 놈이냐 박살을 낼테다』하고 소리 지르며 복도 끝으로 달려갔다.

그때 검은 보자기같은 물체가 유리창을 넘어 사라지는 것이 보였고, 그 후로는 잠잠했는데 달걀귀신은 다시 영동여중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지금은 군청이 들어선 귀골입구 영동여중고는 당시만 해도 학교주위에 아카시아 숲이 꽉 우거지고 민가가 없어 밤이면 오싹 해지는 길이었다.
달걀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에 교사들은 은근히 숙직하기를 꺼렸는데 어느날 담당 숙직교사가 복도 끝에서 '달그락 딱…'하는 소리를 듣고 그만 혼절하고만 것이다.

이튿날 남자교사들은 일제히 장작개비와 몽둥이를 들고 달걀귀신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한밤중이 되자 복도 끝에서 다시 '달그락 딱…'하는 소리가 들렸다. 교사들은 호흡을 가다듬고 『달걀귀신 나와라』하고 고함을 지르며 달려가자 시커먼 보자기같은 물체가 황급히 유리창으로 사라졌다.

그 후 달걀귀신은 구세군병원(지금의 대성아파트 자리)으로 옮겨 비가 오거나 음산한 날에는 병실이나 영안실등에 나타났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6. 25후에 서서히 없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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