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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호랑이 사냥
- 영동 율곡마을에 출전한 63kg 『삼손』 군 -
(1969년 8월 8일, 7면 3단)

장마가 계속되는 무더운 여름밤 호랑이가 출몰, 주민들이 전전긍긍한다는 충북 영동읍 율곡마을에 이 호랑이와 타이틀매치(?)를 벌이려 지난 3일 현지에 도착한 우리 나라 최강의 헤비급챔피온 투견 『삼손』 은 두 차례에 걸친 매복작전과 8시간동안의 끈질긴 수색전을 펴 호랑이 굴까지 기어들어 갔으나 끝내 호랑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율곡마을 주민들은 물론 영동읍민들까지 『삼손』 군이 도착하자 『호랑이의 밥인 개가 어떻게 호랑이와 싸울 것인가』하고 의아한 빛을 보이며 63kg이나 되는 거구인  『삼손』 군을 구경하러 몰려 들기도 했다.
노란털의 『도사』견인 『삼손』 군은 주인 최관유(32세)씨를 따라 도착 즉시 부용리 율곡마을을 현지 답사한 뒤 풀속에 숨어 숨을 죽이고 호랑이의 도전을 기다렸다. 그러나 호랑이는 미리 정보를 입수(?)한 탓인지 나타나지 않아 다음날 동네 뒷산 골짜기 속칭 어서실마을을 찾아 들어갔다. 태백산맥이 내려뻗은 험준한 일산봉일대 험준한 산기슭을 샅샅이 흩어 굴까지 찾아냈으나 호공(虎公)은 역시 『부재중』 이어서 허탕을 쳤다.
6년전에소 호랑이가 나타나 사살해 버려 해마다 양화가 두려워 호제를 지내고 있는 이곳 마을 주민들은 『호제에 정성이 모자란 탓』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일부에선  『이 호랑이를 잡으면 후환이 두렵다』고 신중론을 펴기도 해다.
호랑이 발톱에 들창문이 긁혔다는 진규범씨(37세)는 짚을 엮어 문을 덮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면서  『호랑이가 가축은 해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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