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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시어머님이 아흔네살이지만 딴 노인들에 비하면 그리 큰 고생을 시키진 않으셨어요. 제 친정어머니도 할머니를 오랫동안 모시는 것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부모 모시는 것을 어렵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스물두살에 결혼해 33년간 연로한 시어머니를 봉양해온 오길자씨(55.매곡면 수원리)가 바르게 살기중앙회와 KBS 문화사업단이 선정한 제 4회 효자효부대상에서 장려상을 받는다. 5남매의 맏며느리로 4명의 시동생, 시누이를 출가시키고 2남1녀의 자녀를 성장시킨 오씨는 결혼한지 15년만에 시어머니가 충풍으로 쓰러지자 밤낮으로 맛사지를 시키는 등 정성을 다해 6개월만에 병세를 호전시켰고, 솔잎이나 칡차등 자연식을 장복시켜 지금은 94세의 고령임에도 식사도 잘하는 편이며 다른 노인에 비해 건강하다고. 현재 논농사와 밭농사, 포도, 배 등 과수농사를 합쳐 모두 4천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 오씨는 지난 91년 남편 안일남씨(58)가 군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벌일때도 혼자 농사를 지으며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셔 이웃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금은 가끔씩 치매증상을 보여 수시로 보살피고 대소변을 받아 내야하지만 그 자체가 힘들거나 하기싫은 일이라는 생각조차 없다는 오길자씨. 콩심은데 콩나듯 오씨의 자녀들은 외지에 있다 돌아와도 제일 먼저 할머니의 잠자리를 보아드리고 대소변 받아내기를 당연하게 해내고 있어 효도란 부모가 먼저 말없이 보여주는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생활뉴스신문 제55호('97년 11월 2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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