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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50전에 친구를 발로 차서 죽여
-이자 받으려다 발길에 채여, 영동 금계리의 참사(慘死) -
(1932년 12월 8일, 3면 2단)

지난 2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김원은(金元殷)이 황간시장에서 상업을 하는 안수금(安水今)의 발길에 채여 신음하는 것을 즉시 김천도립병원에 입원시켜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이날 오후 5시에 숨졌다고 한다.
조사에 의하면 얼마전 피해자 김원은이 안수금에게 돈 20원을 꾸어 주고 원리금을 독촉하자 안(安)씨는 원리금을 갚는 대신 이자 1원 50전을 감해달라는 요구를 하다가 언쟁이 붙어 우발적으로 김(金)씨를 한 번 발길로 찬 것이 그처럼 참사를 부른 것이라 한다.
평소 두 사람은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고, 가해자는 영동경찰서에서 조사한 결과 상해치사죄로 지난 5일 대전검사국으로 송치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