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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충북 영동군내 7개 국민학교의 수업료 미납액은 소화1년(1926년)부터 금년 10월까지 그 총액이 2,388원(圓)에 달한다는데, 수업료로써 학교 경비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는 당국에서는 크게 우려하여 지금 그 대책강구에 고심중이라 한다. 이처럼 수업료 납부성적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현재 각 국민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대부분 중농이하 농민들의 자녀들로서 작년, 재작년 두해(二年)동안의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난이 가중되어 자녀들의 교육비 납부가 어렵게 된 것이라 한다. 미납총액중 약 2천원은 지난 2년가 흉작이었던 소화 3∼4년도(1928년∼29년)의 체납액이라 하며 또한 쌀값의 폭락으로 풍년도 일장춘몽이 되어 버린 금년 역시 별다른 실적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계당국에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일반 학부형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하여 학교비 조합계원은 방문한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수업료 체납액이 이처럼 많아진 것은 지난 2년간에 걸친 한해(旱害)의 영향인데, 일반 세금처럼 차압을 할 수도 없고, 딱한 일입니다. 임시직원이라도 한 사람 두어 학부형들에게 직접 찾아가 징수를 해 볼 생각입니다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참 고 중농(中農) : 중간 정도의 농토를 가지고 비교적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농가나 농민(대농> 중농>소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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