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 등으로 영동으로 전입된 공무원이나 일반 주민들이 아파트 전세를 얻지 못해 대전 등지에서 출퇴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아파트 전세난이 영동으로 유입될 인구를 차단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세입자 대부분이 가족 3~4명이 거주할 수 있는 20평대의 전세아파트 찾고 있으나 영동읍에서는 20평대 아파트 전세를 거의 구할 수가 없어 적게는 한 달에서 1년이 넘도록 외지에서 머물러 있어야하는 형편이다. 지난해 영동으로 발령을 받았다는 김모(42세)씨는 “가족 4명이 거주하려면 24평 정도의 아파트를 얻어야하는데 1년이 가깝도록 전세를 얻지 못해 어쩔 수없이 주말부부가 되고 말았다”며 “적은 월급으로 월세를 얻을 수도 없고, 이동이 잦은 직업이라 집을 사기에도 마땅치 않아 결국 혼자서만 영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전세를 못 구해 월세를 옮겨다니다보니 돈을 모을 수가 없다는 이모(39세) 주부는 “아이들이 있어 27평 정도의 전세아파트를 구하려 했으나 영동읍내에서는 그 정도 평수의 전세를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나온다 해도 아파트 전세는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라며 “주공아파트 입주도 세월을 기다려야하고, 전세아파트는 얻을 수가 없으니 장기적으로 이동을 다니는 사람은 차라리 대전에다 거주지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동에는 현재 최근 5년간 공급된 아파트가 영동읍 동정리 주공아파트 313세대, 설계 주공 313세대, 지평더웰아파트 1차 88세대, 2차 132세대, 미드림 111세대, 연립주택은 벽산 32세대, 다세대 64세대, 다가구 160세대 등 총 900세대가 입주했다. 그러나 외지에서 유입되는 직장인과 가족들이 거주할 20평대 전세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월세를 전전하다 다시 영동을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은행의 이율이 턱없이 낮아 일반 주택을 소유한 주민들은 대부분 보증금 약간에 월세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 주택 전세를 얻기도 만만찮은 형편이다. 따라서 세입자들은 영동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서는 서민아파트 건립이나, 주공아파트의 공급을 늘릴 것을 요망하고 있으나 주공 측의 계획은 잡힌 바가 없고, 또 세입자들이 매매나 월세보다 전세를 월등히 선호하는 경향과 맞물려 앞으로도 상당기간 영동의 전세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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