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양산면 누교리에 위치한 해발 715m의 천태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천태산은 늦가을 무르익은 단풍을 벗 삼아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주말이면 외지에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대형 주차장이 대형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 차고 가족단위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 천태산을 찾은 등산객은 모두 7만여명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신종플루로 인해 지난해 전체 등산객 9만여명 보다 줄어들었으나 10월 이후로 등산객이 늘면서 11월 첫 주말까지 1만여명이 천태산을 찾았고, 지난 주말에도 전국에서 1,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아와 가을 단풍을 즐겼다. 천태산의 등산코스는 A,B,C 3코스로 곳곳에 안내 팻말과 등산 로프가 설치돼 있어 어린이나 초보자도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 그러나 B코스는 등산로가 험준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이곳 계곡수를 인근 영국사에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등산객들에게는 개방되지 않고 있다. 특히 천태산은 양산팔경중 제1경인 영국사에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사찰까지 오르는 골짜기 풍경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3단폭포)와 천년이 넘은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가 영국사를 찾는 길손을 맞고 있으며, 보물 4점과 지방유형문화재 2점, 천연기념물 1점 등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자녀들의 역사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천태산에는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과 6조가 자리잡았다는 육조골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어 등산과 함께 문화지 관람 장소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천태산은 사계절 입산이 가능하고, 가족단위 등산객에게는 문화, 역사적인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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