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영동을 홍보했던 TV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의 촬영세트장이 관리 부실로 폐허로 변한 채 방치되고 있어 어쩌다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황간면 난곡리에 들어섰던 드라마세트장은 영동군이 당시 촬영세트장 건립비로 군비 8천만원을 지원해 건축연면적 289㎡ 규모로 지어졌다. 그러나 드라마 방영이 끝난 뒤 몇 년간 관광객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으나 시간과 함께 잊혀져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요즘은 잡초만 무성한 채 일회용 쓰레기들이 간판 밑에 널려 있어 환경을 해치고 있고, 건물에는 빈 포도상자가 쌓여있으며 진입로 역시 웅덩이와 풀로 뒤엉켜있는 등 세트장 건물이 폐가로 변해 가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영동군은 인터넷을 통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에 대비, 2010년 12월까지 철거를 연장하고 인접한 포도밭 주인에게 관리를 맡겼지만 현재 건물 주변이 온통 풀로 뒤덮이고,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어 철거를 할 것인지 등의 세트장 처리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세트장이 있는 곳은 부지가 반야사 소유의 땅이고, 또 아직도 드라마를 봤던 사람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물어물어 찾는 경우가 있어 인접한 포도밭 주인에게 관리를 맡긴 채 그대로 두고 있었다"며 "내년까지는 예산을 세워 모두 철거할 것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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