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문화원(원장 정원용)에서 주관하는 ‘엄마와 함께 떠나는 갯벌체험’ 행사가 발표 1시간만에 선착순 접수가 마감되는 바람에 서둘러 문화원을 찾았던 자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초등생 자녀(2명이하)와 자모 80명이 함께 떠나는 갯벌체험은 오는 25일 충남 서천군 갯벌생태체험장을 찾을 계획으로 지난 16일부터 영동문화원에서 접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행사내용이 보도되자마자 달려간 자모들도 오전 10시에 이미 접수가 끝났다는 답만 돌아와 “이미 갈 사람을 다 정해놓고 행사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면지역 주민들은 “지난해에도 신문발표를 보자마자 전화를 걸었으나 직접 방문을 해야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20분만에 당도했는데 이미 접수가 끝나버려 할 수 없이 포기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며 ”그런 식으로 선착순 접수를 하는 것은 영동읍 학생과 자모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으로 면지역 초등생들은 아예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반발했다. 문화원 갯벌체험은 참가비가 1인당 5천원으로 저렴하고, 토요일에 다녀올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직장을 가진 주부나 자모들이 자녀와 함께 여행과 체험행사를 겸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신청자 수는 많으나 인원수는 버스 한대분만 갈 수 있도록 예정돼 있어 면지역 자모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황간면 주부 김모(36세)씨는 “문화원을 직접 방문해 선착순으로 마감하면 당연히 면지역 학생들은 신청에서 밀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행사 때마다 각 면지역을 돌아가며 신청을 받는다면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텐데 매년 가는 사람만 운 좋게 신청해서 혜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으로 행사를 치르다보니 선착순으로 공평하게 마감했는데도 신청자가 몰려 오해를 받고 있다”며 “다음 행사에는 예산을 늘려 인원수를 더 수용하든지 면 지역 순회 신청을 받든지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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