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영동지부(지부장 민영이)가 주관한 제35회 문학의 밤과 제19회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영동읍 지전예식장 3층 홀에서 열렸다. ‘가을, 갈대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문학의 밤에는 24명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자들을 시상하고 시인 신갑선씨의 책 ‘인생은 예술이다’ 출간 기념축하, 초대시 시낭송, 섹스폰 연주, 영동문인협회원 시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는 산문부문 특상을 받은 영동고 최혜령양의 ‘고양이 죽음에 대한 단상’이 작품성이 우수해 청소년 작품같지 않다는 의견이 분분해 혹시 표절인가를 의심, 확인작업까지 했다는 심사평이 나와 영동 청소년들의 작품이 전반적으로 많이 향상됐음을 나타냈다. 민영이 지부장은 이날 “문향의 고장에서 가을 벌판에 갈대를 보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시인, 철학자가 되고 생각하는 갈대가 된다” 며 “바쁜 일상에 묻혀 문학이 어려워지지만 촉촉한 시낭송으로 가을, 갈대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고 말했다. 이날 영동 문인협회 회원들은 각기 준비한 자작시를 낭송해 깊어가는 가을밤을 시향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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