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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병 막걸리로 갈색여치 잡는다"
막걸리에 설탕 섞어 병당 하루 10마리 이상 퇴치
김동일 면장, 조원제 농업인상담실장 아이디어

지난 5월 영동지역에서 발생된 갈색여치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처 방안에 고심하던 중 막걸 리가 효과적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곳은 황간면,
김동일면장과 조원제 농업인상담실장은 갈색여치 현장을 둘러보다가 포도수확기에 야생곤충들이 포도즙을 먹기 위해 물어뜯는 것을 막기 위해 PT병에 막걸리를 담아 매달아 놓은 기억을 떠올렸다.
곧바로 김면장은 막걸리를 담은 100여개의 PT병을 발생지역에 설치해 갈색여치가 유인되어 잡히는 것을 확인했다.
조원제 상담실장은 한발 더 나아가 보다 효과적인 갈색여치 유인을 위해 막걸리에 설탕을 섞고 여치가 잘 들어가도록 PT병의 입구를 잘라 깔대기를 만들고 망으로 씌워 ‘갈색여치 포획트랩’을 만들었다.
지난 8일 막걸리와 설탕을 적당히 배합하고 3일후에 확인한 결과 1일 최대 10마리 이상 포획된 것을 확인했다.
갈색여치가 막걸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갈색여치 퇴치법은 세밀한 관찰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의 산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 2007-06-14 (목) 10:49 ( 517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