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감전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계절이다. 특히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그 위험이 평소의 몇 배나 된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감전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는 70?90명에 이른다. 부상자는 그 10배에 가깝다. 이런 감전사고의 40%가 6～8월 여름철 석 달 동안 발생한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또 사망사고의 경우 절반 이상이 여름에 발생하니 여름철 전기안전에 대한 인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조그만 부주의가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전기안전의 생활화를 어른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제일먼저 중요한 것은 △누전차단기 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누전차단기기 설치돼 있지 않은 일반 주택에서는 세탁기 등 물기 있는 곳의 전기 기구는 반드시 접지해야 한다. 접지는 누전된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가전제품을 만질 경우 젖은 손으로 만져선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또 전기기구의 연결 전선이 낡거나 헤졌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또 집이 물이 스몄을 경우 전기 콘센트나 냉장고 모터 등을 통해 고인 물에 전류가 흐를지 모르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분전반의 전원 개폐기를 내린 뒤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다음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에 점검을 의뢰한다. 농촌 등에서는 번개가 치는 날 전선이나 금속체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휴가를 갈 때는 불필요한 전원 플러그는 모두 뽑고, 모든 전등은 끄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굳이 전등을 켜놓고 싶다면 조도감지 장치가 있는 전등을 사용해 낮에는 꺼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떠나기 전 누전차단기를 시험해 전기로 인한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첩경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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