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로 폐교예정인 양강면 미봉초등학교(교장 신만호) 학부모들이 도교육청의 폐교발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지난 ７일, 미봉초자모회(회장 차재숙） 및 운영위원들은 영동교육청을 방문하고, 학부모들과 협의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폐교를 결정하는 것은 농촌지역 학부모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더구나 영동교육청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은 외면한 채 주민들에게 폐교찬성을 유도하며 서명을 받으러다녀 물의를 빚고 있다. 폐교반대대책위원회 양성모 위원장은“ 한미 FTA의 타결로 시름에 빠진 농촌지역에 마을의 구심점인 학교마저 문을 닫는다는 것은 농촌 공동화를 가중시키는 일” 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해야할 영동교육청에서 은근슬척 폐교반대를 유도하며 서명을 받으러 다닌 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미봉초 학부모들은 미봉초 동문들과 함께 합동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영동교육청과 군청，도교육청에 폐교반대의 입장을 밝히는 내용을 홈페이지 올리는 등 폐교반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폐교반대위는 현재 양성모 위원장을 비롯，간사 여인성씨 등 １０여명의 임원진과 2백여명의 동문들이 폐교반대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영동군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민들의 깊은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44년에 개교해 총 58회 3088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미봉초등학교는 현재 병설유치원 학생１０명을 포함한 전교생 ４２명이 재학 중이다. 올해 ７명의 학생이 전학을 오기도 했으며,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지역주민，학부모，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환경캠프를 열어 환경의 소중함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예산절감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１면1교 정책으로 농촌의 작은 학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으며, 학생수가 50명은 넘어야 존속이 가능한 실정이어서 앞으로의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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