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이용한 신종사기가 영동에도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 25일 박모씨(46, 영동읍 계산리)에 따르면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사기전화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는 것. 전화는 바로 자동 ARS로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로 ‘○○카드가 연체되어 바로 입금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소리였다. 박씨는 실제 그 카드를 사용하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금방 사기전화라는 것을 눈치 챘지만 우연히 같은 카드일 경우 속는 경우가 많아 ARS로 녹음돼서 나오는 소리는 대부분 사기전화로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런 ARS 녹음전화는 일반 가정집과 사무실 등에 무차별로 벨을 울리며 침투해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심지어는 정부기관이나 검찰청이라고 사칭하며 ‘몇 월 몇 일까지 출두하라’는 식의 멘트를 날리는 바람에 선량한 주민들을 오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직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범인검거가 어렵다는 게 경찰의 지적. 따라서 이런 전화가 걸려왔을 때는 그냥 전화를 끊거나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지난 1년간 이런 전화사기 피해건수가 전국적으로 3천6백여건에 330억원에 이르러 검경이다음달 15일까지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수법이 치고 빠지는 식으로 변화무상해 실효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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