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중산층이 줄어들고 계층간의 갈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산업구조의 불균형 등에서 온 당연한 결과인 듯하나 이에 못지않게 간과해서 안 될 문제점의 하나가 지자체간의 양극화 현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업도시 혹은 혁신도시에 선정되거나 그렇지 못한 등의 일들도 일종의 지역간 불균형을 초래하는 현상인 듯한데 어떻게 하면 사회적 비용도 줄이고 물류비를 낮추면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까 하는 관심은 이를 극복하기위한 자구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는 비단 우리 군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닐 듯싶다. 주석에서 모 인사가 오창 바이오 산업단지에서 컴퍼스를 돌리면 우리 영동은 수원시와 등거리에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는 우리 영동이 기업을 유치하는데 얼마나 지정학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느냐 하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군 정구복 군수 취임 후 일년 동안 우리는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업유치를 위해 경향각지를 동분서주 하던 모습을 지켜보아 왔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정학적으로 어쩌면 가장 분리한 여건을 지니고 있는 우리 지역에 공장 하나라도 끌어들이기 위해 뛰어다닌 군수의 노고에 대해 군민의 한 사람으로 안쓰러운 마음을 쉽사리 거두기 어려웠는데 옆에서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사람들이야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바는 육군행정학교 유치로 적으나마 위안거리를 하나 만들었다는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구증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제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인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우선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군민들에게 어느 정도의 성취감을 맞볼 수 있게 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어 봄이 좋을 듯하다. 군수 취임 일년을 보내며 그간의 일 들을 뒤적여 보는 일은 본고의 취지를 흐리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어 뒤로 미루고 인사가 만사라 했듯이 그 간의 인사행정이 무난했다는 평이 자주 들리고 있어 여기에 의미를 곁들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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