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면 살구마을에서 전통 수국차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있다. 정진해씨(46세)는 지난해 ‘한살림’과 ‘생협연대’에 수국차를 납품, 3,794㎡의 밭에서 200kg의 수국차를 생산해 2천3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두레생협’으로 판로를 확대해 조수익 5천만원을 기대하고 있는 정씨는 2천여㎡의 수국차밭을 추가 조성하고 친환경 유기농인증을 받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씨가 수국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뒤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유망 작목을 찾던 중 대구에서 묘목을 얻어 수국을 포도밭 사이에 심고부터다. 처음엔 수국차재배로 생계가 어렵다보니 부모님이 괜히 낭비한다는 꾸지람을 듣기도 했으나 2003년부터 한살림과 연결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수국차 재배에 들어갔다. 좋은 수국차를 얻기 위해서는 생잎을 수확해 깨끗이 씻은 다음 한나절 정도를 음지에서 건조한 후 비비기 작업을 한다. 녹차를 덖듯이 수국을 어떻게 비비는가에 따라 제품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엔 양지에서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잘 건조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천연 수국차를 상품화하는 일은 그리 녹록치가 않다. 수국차는 식후나 운동, 음주 후에 마시면 갈증이 가시고 속이 편해지며, 피와 머리, 목을 맑게 해줘 수험생과 두뇌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744-8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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