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의 의뢰로 ‘국립국악원 유치 타당성 연구’를 수행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동연교수는 14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중간보고회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악 인프라 구축 및 지리적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음악사의 3대 악성의 한분이자 악학의 이론을 정립한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향리인 영동에 국립국악원을 설립하는 것은 국악의 정통성을 이어간다는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 단위 최초로 설립한 국악관현악단이 활동하고 있고, 난계국악당,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기제작촌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유일의 국악축제를 1965년부터 개최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난계국악경연대회가 33회째에 이르고 있음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더욱이 국악체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국립국악원이 유치될 경우 완벽한 국악 인프라를 갖추게 되며, 지리적으로도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지방전통예술의 허브화를 실현하는 최적지라고 적시했다. 특히 영동군은 모든 초중고에서 국악을 필수과정으로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어 현재 활동 중인 영동출신 전통예술인이 70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립국악원 유치를 위해서는 박연선생의 역사성을 부각시켜 정악 중심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를 꾀하고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체험 및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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