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추풍령가요제에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부른 이보라(20, 대구시)양이 대상을 수상했다. 계명문화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양은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과 경연을 벌여 프로가수에 못지않은 가창력을 자랑하며 대상과 함께 상금 5백만원을 차지했다. “전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참여해 대상을 받으리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고 소감을 밝힌 이양은 “가수를 꿈꾸는 전공을 살려 보컬트레이너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금상은 듀엣으로 서울에서 참가한 홍상철(23), 김지은(19) 커플이 차지해 상금 2백만원과 트로피를, 은상은 경기도 하남시의 여고생 편현영 양이 차지해 상금 150만원과 트로피를, 동상은 전남 순천에 사는 문희원(41, 여)씨가 상금 1백만원과 트로피를 안았다. 이들 수상자 4팀은 상금과 함께 가수인증서가 주어져 앞으로 가수로도 활동을 할 수 있다. 본선심사는 작곡가 신대성, 박성훈, 원희명씨가 맡아 가창력, 무대매너, 관중의 반응 등을 종합해 선발했으며, 장려상 7명에게도 상금 5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한편, 이번 가요제에서 일부 장년층은 “무대가 젊은 사람 위주로 꾸며져 재미가 없다”는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는데, 영동문화원(원장 정원용)과 KBS-제2라디오가 공동 주관한 추풍령가요제는 축제마지막 날, 연일 내리던 비가 그쳐 지난해보다 많은 2만여 관중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고, 이호섭, 임수민의 희망가요 특집방송으로 꾸며져 축제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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