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 따르면 설계리 마을회관 인근에 전수관 건립을 위해 7억6750만7천원을 투입해 대지 496㎡에 건축면적 293.63㎡, 연면적 543.84㎡의 철골조의 철근콘크리트구조의 지상 2층 건물을 짓는다. 전수관 1층에는 사무실과 연습실, 창고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베틀, 물레, 쟁기, 씨아틀 등의 농기구 전시실과 휴게실, 주방 등이 시설된다. 내년 2월말 건물이 완공되면 주민들은 ‘설계리 농요보존회(회장 서병종)를 중심으로 연습장과 공연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수관 부지는 설계리 주민들이 제공했으며, 현재 농요 기능보유자 서병종씨와 이장 차상헌씨가 농요의 유래 등을 담은 책자 발간자료를 몇 달째 수집, 정리하고 있다. 또 전수관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5월 열린 설계리 농요보존 미술대회와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인 운영을 할 계획이다. 설계리 농요는 '모찌는 노래', '초벌매기', '두벌매기' 등 조상들의 노동요로 20여년전 주민들이 보존회를 만들어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1975년 제16회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설계리 농요보존을 위해 문화재청으로부터 무형문화재전수지원 사업비를 지원받고 군비를 보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며, “내년 3월이면 언제든지 연습하고 공연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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