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없는 내륙에서 웬 오징어냐고도 하지만 영동산골오징어(대표 박영현)는 18년째 담백하고 맛있는 오징어를 생산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까지 하고 있다. 수출은 11월 말 현재 9.8톤을 달성해 10만7천328불을 기록했으며, 수출지역도 미국, 뉴질랜드, 브라질, 캐나다, 독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2톤이 선적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요즘 제철을 만난 오징어를 바닷물이 아닌, 지하 170m의 암반수로 씻고 자연바람에 건조하느라 일손이 딸릴 지경이다. 내수시장 전망도 밝아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과 한화 타임월드, 청주 농협물류에 대량 납품하고 있으며, 관광버스를 타고 생산현장을 찾아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특히 천태산과 갈기산을 찾는 등산객과 와인코리아와 금강모치마을, 황산포도마을, 가선 어죽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산골오징어도 즐거이 다녀가는 단골코스가 되고 있다. 영동산골오징어는 표고재배를 하던 박영현씨가 농한기 사업을 찾던 중 농민 10여명과 함께 1992년 회사법인을 설립하고 '건 오징어'와 '찜 오징어', '미건 오징어(3/4쯤 말린 것)' 등 3종류 220톤을 생산해 연간 22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사장은 “전반적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국내소비가 오히려 늘고 해외수출도 꾸준해 증가해 덕장을 풀가동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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