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사기 피해 전국 3천6백여건, ARS전화 반드시 확인해야 KT 한국통신을 사칭하며 전화를 이용한 신종사기가 최근에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민 박모(56. 영동읍 계산리)씨에 따르면 KT 라고 밝힌 후 전화요금 60만원이 나왔다며 계좌입금을 유도했으나 “그럴 리가 있냐”고 전화를 끊은 후 확인을 위해 110번으로 문의를 한 결과 사기인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또 김모(47. 영동읍 부용리)씨도 같은 전화를 받은 후 의아하긴 했으나 혹시 아이들이 전화를 많이 했나싶어 자동이체를 미룬 뒤 직접 연체요금 40만원을 들고 영동전화국을 찾은 결과 전화사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여름에는 국민은행, 검찰청 등 공공기관의 이름을 남용하며 카드가 연체됐다거나 벌금을 내지 못해 자식이 검찰에 고발이 됐다는 등의 주민 판단을 흐리게 하는 전화사기로 피해를 입었으나 한동안 뜸하다 최근에 다시 KT 사칭 전화사기가 급증한 것이다. 상담원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본 후 조직적인 범죄임을 알아냈다는 주부 임모(34. 영동읍 부용리)씨는 “전화한 곳이 싱가폴이라고 말해 사기임을 눈치 채고 왜 그런 전화를 하냐고 했더니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전화를 끊었다” 며 “전화요금이 연체되어도 해당기관에서는 고지서만 보낼 뿐 결코 전화하는 일이 없는 만큼 ARS 전화에 결코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우선 당장 돈을 입금하지 않아 금전적인 피해는 없지만 주민등록번호나 이름을 불러준 뒤여서 혹시 상상을 할 수 없는 어떤 피해를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런 전화사기 피해건수가 전국적으로 3천6백여건에 330억원에 이르러 검경이 단속을 강화하지만, 이들의 수법이 치고 빠지는 식으로 변화무상해 실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단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왔을 때 해당기관에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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