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의 포도, 사과 등의 농특산물 판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발족된 농협연합사업단은 지난 10월까지 포도와 사과 51억9천만원을 판매했다.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포도의 경우 농민들이 판로를 통해 판매해 왔으나, 대도시의 대형유통센터와의 거래는 역부족이어서 농가에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연합사업단이 구성되면서 농가나 작목반은 우수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하고, 연합사업단은 시장조사와 마케팅을 통해 판매처를 확보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유통효율을 높이게 됐다. 실제 개별 거래는 물량확보를 위해 초기에는 높은 가격을 주며 농민들을 유혹하고 있으나 출하물량이 많거나 품질이 조금만 떨어져도 가격을 낮추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따라서 개별 농가에서 수도권 공판장에 포도를 출하한 평균가격은 5Kg당 1만1천원인데 반해 연합사업단의 수취가격은 평균 1만4천원에 이른다. 연합사업단은 지난 9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여러차례 포도축제를 치루며 15억여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재순 농협군지부장은 "개별 농가나 지역농협별로 판매하던 기존방식에서 탈피해 연합사업을 통해 규모화, 전문화를 통한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연합사업단원들이 인내를 가지고 농협 실무자들과 농가를 지속적으로 설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농협연합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동선별, 물량확보, 품질표준화, 공동계산 등을 통해 영동포도의 품질을 인정받아야 하며,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자치단체의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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