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근리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정은용)는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노근리희생자 심사 및 명예회복 위원회' 폐지 방침은 이 사건의 특수성과 내용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해 내린 결정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노근리희생자유족회는 청원서를 통해 "한나라당이 다수당이던 16대 국회가 노근리사건 피해자 심사와 명예회복사업을 위해 만장일치로 만든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것이 노근리위원회"라며 "합동묘역과 추모탑 건립 등을 앞둔 시점에서 위원회를 폐지할 경우 명예회복사업이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노근리위원회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통합하려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위원회와 설립목적이나 성격 등이 맞지 않고, 노근리 역사공원 조성 등도 내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합치더라도 실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족회는 먼저 노근리 특별법의 제정목적은 사건의 진상조사에 있지 않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이 주 목적으로 사건의 진상조사를 주목적으로 하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진실화해위원회는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묘역 및 추모탑 건립사업을 추진할 전문 인력이 없고, 노근리 특별위원회나 진실화해위원회의 존치기간이 비슷해 노근리 추모사업의 파행이 우려된다며 2010년까지 유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근리사건은 특히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할 만큼 인권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지구상에서 제2, 제3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전과 평화애호사상을 함양해야할 이유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인수위의 면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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