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국회의원이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된 후 자유선진당으로 입당하면서, 보은 옥천 영동 선거구의 선거판이 짜여졌다. 통합민주당 김서용 후보,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 자유선진당 이용희 후보 등 이른바 빅3 구도에 평화통일가정당으로 출마한 지준범씨의 득표력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심규철 후보는 순조로운 공천으로 일찌감치 선거체제를 출범한 반면 김서용과 이용희씨는 공천문제가 지연되면서 후발 주자가 됐다. 심 후보는 정권교체의 여세를 몰아 반드시 재선에 성공한다는 전략으로 한나라당 출신의 도의원과 군의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함께 남부3군 곳곳을 누비고 있고, 특히 영동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서용 후보는 이용희 후보가 통합민주당 주요 당직자들과 동반 탈당하면서 조직면에서 열세에 처해 있으나 새 조직을 구축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정책선거로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남부3군 농촌지역에 대한 정책을 다수 발표했다. 그리고 우선 옥천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용희 후보는 50년간의 정치생활에서 구축한 조직과 군수선거와 대통령 선거 때의 득표력 우위, 그리고 4선 국회부의장이라는 큰 인물론으로 민심을 유도하며 5선에 도전하고 있다.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처음 출범한 평화통일가정당 지준범 후보는 보은 옥천 영동군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투표일은 4월9일로 성큼 다가와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후보자들은 장날이면 재래시장을 찾아다니며 주민들과의 눈인사에 여념이 없고, 평소에는 전략지역과 남부3군의 각종 행사장을 찾기에 분주해 선거분위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를 내지 않은 ‘보은 표심’의 향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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