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면 괴목리 일부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완공된 소규모 사업이 마을 이장의 수로공사와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개인소유의 농로 포장에 사용돼 귀중한 혈세가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소규모사업이 제대로 쓰이지 못한 데 대한 영동군의 감사를 요구했으나, 군은 사실 확인을 통해 마을이장의 수로관(24m)은 상류에서 내려오는 우수로 인해 과수원 둑이 유실돼 인근 토지에 피해를 주는 곳으로 수로관 설치가 타당했다고 답변했다. 또 부녀회장 등의 사유지 농로포장은 경사가 급한 지형으로 농산물 수송의 어려움은 물론 비가 오면 흙더미가 아래로 흘러내려 도로포장이 필요한 구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충북도에서는 ‘공공성이 결여된 사유지에 포장공사를 하는 등 진정민원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돼 담당부서를 엄중 문책하고 향후 이런 사례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혀 군의 감사를 무색케 했다. 그러나 이장을 비롯한 마을 임원들은 “농로포장은 개발위원 등 주민들의 협의 하에 우선순위에 따라 10개 분야로 책정돼 매년 순서에 따라 시행된 내용”이라며 “몇 몇 사람이 마을을 분열시키고 사사건건 반대만 한다면 누가 임원을 맡아 마을일을 하겠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해 양강면 괴목리에 투입된 소규모사업비는 모두 4천5백만원으로 주민 4명의 농로에 포장이 됐으며, 현재 서울 감사원에서 시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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