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인 농산물유통센터 및 농업인회관 건립이 당초 매입하려던 영동농협역전지점과의 가격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농업인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도비 3억원, 군비 17억원 등 모두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업인회관을 건립하려고 했으나, 건물 신축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기존 공매에 나온 농협역전지점을 매입하기로 하고 그동안 여러 차례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농협과 농민단체 간 제시한 가격과 의견차이로 협상이 없었던 일로 잠정 결정됐다. 영동농협 역전지점(2천574㎡)은 2차례에 걸쳐 유찰되면서 17억1천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상태이다. 농협측은 그러나 농업인 단체에서 15억원을 제시해와 그 돈으론 도저히 매각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달 말 이사회 결정으로 무산됐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역전지점으로 계속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농업인단체들은 가격조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농협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며, 끝내 불가피할 경우 제 2, 제3의 후보지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인단체협의회 김명섭 회장은 "영동읍에 건물이 나온 곳은 몇 군데 있으나 농협역전지점이 위치 등을 고려해볼 때 농산물유통센터와 회관으로 적합해 매입을 적극 추진했다”며 “농협과 농업인은 서로 상생해야 하는 관계라는 의미에서 농협의 협조를 계속 구하겠지만 최종적으로 합의가 안 될 경우 다른 후보지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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