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령’이란 이름이 전국적인 브랜드가 되고 있는 것을 감안, 영동군은 추풍령역 주변을 관광명소화하기 위한 조사 작업에 나섰다. 증기기관차의 추억이 서려 있는 추풍령역은 지난 1967년 디젤기기관차가 출현해 운행이 중지될 때까지 경부선 철도역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해 물을 공급하는 요충지였다. 따라서 추풍령역 급수탑은 1939년 세워진 과도기적 건축물로 기계실 안에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워싱턴 펌프(증기작동 식 왕복펌프)와 물을 끌어들인 연못, 배관 등 급수 시설도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 특히 6·25 전쟁 때 생긴 총탄 흔적도 남아있어 역사적 의미도 남아있는 곳으로 문화재청이 지난 2003년 보전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물로 인정해 등록문화재 47호로 지정했다. 영동군은 이 같은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추풍령역과 옛 과거길인 고갯마루와 백두대간 등이 산재해 있는 점을 감안, 지역 자원과 연계한 관광지로의 개발이 가능한지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지난 10일 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 타당성 및 기본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일단 지역 문화유산 중 하나인 급수탑을 활용해 특색있는 관광지 조성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는 중으로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사업시행 여부는 용역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6월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추풍령역 급수탑 명소화 사업비로 20억원의 국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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