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개원한 군립노인전문병원(원장 신강우)이 운영상의 문제로 잡음이 일어 영동군이 실태조사에 나섰다. 군은 지난 7월 초, 간호사 등 병원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과 환자 관리실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장의 전횡과 운영 미숙, 환자 서비스 미흡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설문에 응한 직원들은 ‘병원장의 폭언이 거슬린다’고 답했고, 병원 내부를 전동차로 이동하거나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를 벌였다고 지적됐다. 군 보건소는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병원 측에 각종 운영자료를 넘겨받아 장기간에 걸친 조사를 벌인 결과 운영 미숙으로 인한 각종 문제점을 찾아내고 위탁처인 영동대학교 재단법인인 금강학원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강우 원장은 설문결과를 전면 부인하며 "친조카인 원무팀장에게 일을 가르치느라 폭언을 하긴 했지만 다른 직원에게 한 적은 없다"며 애완견과 관련해서도 "치매환자 치료견 운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개에 대한 노인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두 차례 애완견을 데리고 병실을 다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군은 따라서 재단 측에 병원장 등 주요간부를 교체할 것을 요청키로 했으나 병원활성화가 우선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선진지 노인병원 견학 등을 통해 병원활성화의 새 방향을 모색키로 했다. 또 원장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병원을 운영할 사무장을 영입키로 하고, 현재 공석인 원무부장에 외부의 소신있는 인사를 영입해 병원운영을 전반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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