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포도 와인과 함께하는 한여름의 축제’를 슬로건으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 제42회 영동난계국악축제가 전국 최고의 축제로의 위용을 자랑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답게 공연, 체험, 자원봉사, 공간활용 등 축제 전반에 걸쳐 짜임새 있게 운영돼 5일간 57만여명의 주민과 관람객이 축제장을 다녀갔다. 축제기간 동안 군민운동장 특설무대에는 난계국악단, 서울시립예술단, KBS국악한마당 등 다양한 국악공연이 펼쳐졌으며, 용두공원 상설무대와 분수대 무대 등에서도 국악과 풍물 등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여 축제장 분위기를 들썩이게 했다. 체험거리도 풍부해 행사기간 내내 국악기 전시·체험·시연, 팔음공방, 전통악기 미니어쳐 만들기, 도자기 장구·훈 만들기, 목공예, 부채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용두공원과 포도따기 체험장이 있는 와인코리아를 오가는 4대의 셔틀버스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돼 관광객들의 편리를 도모했고, 개인차량 운행을 줄여 교통 혼잡을 감소시켰다. 또 새마을 야시장과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먹거리 코너도 축제를 즐겁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특히 포도·복숭아·사과 등 과일 13억1,410만원, 기타(포도즙, 와인) 1억3백만원 등 총 14억1,710만원의 판매고를 올려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가 그 어느 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친절한 안내와 음료 제공, 차량통제 봉사 등으로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어내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축제기간 한낮의 기온이 너무 높은 바람에 낮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 축제답지 않게 한산했으며, 개런티가 비싼 가수를 대거 초청해 국악축제가 빛을 바랬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또 행정안전부가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 '각종 행사 원칙적 취소' 방침을 내려 각 시,군들이 축제를 취소한데 반해 영동군이 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해 일부 무모했다는 의견과 함께 내년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생색내기가 앞선 게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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