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 도덕리, 우수 품목 ‘장수풍뎅이’
사육장 건립 적용법 없어 사육농민 피해
축산법상 가축 명시 시급, 관련법 국회통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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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의 장수풍뎅이 특산지인 학산면 도덕리 주민들이 사육장 건립에 관한 관련법이 없어 야생동물 등이 유충을 먹어치워도 보상받을 길이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지난 2002년 학산면 도덕리를 중심으로 장수풍뎅이연구회(회장 여운하)가 발족되면서 이 지역주민들이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버려지는 폐목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장수풍뎅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애완용과 교육용으로 인기가 높아 충북도로부터 '우수 연구품목'으로까지 선정됐지만 사육장에 대한 관련법이 없는 탓에 사육농민들이 시설하우스나 농산물 저장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자칫 불법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실정이다. 또 대량 사육장을 짓지 못하다보니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늘어 관련법의 국회발의 통과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5월, 16명의 회원농가에서 장수풍뎅이 유충 40만 마리를 출하해 2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장수풍뎅이연구회 회원들은 올해 성충 판매까지 더하면 3억원에 달하는 농외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여 농가소득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장수풍뎅이가 혐오식품으로 분류되고 규격화된 한약제로 인정되지 못해 애완용과 학습관상용으로만 출하되고 있으며, 야생동물 피해액도 이 마을에서만 연간 수천만원에 이르고 있지만 피해 보상은 커녕 야생동물 퇴치시설 지원조차 받을 수 없어 사육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학산면 범화리에서 ‘자연과 곤충사랑연구소’를 운영하며 장수풍뎅이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박동규씨는 “누에와 꿀벌은 현재 가축으로 분류돼 각종 정책 지원을 받고 있지만 다른 곤충들은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체계적인 지원이 없어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향후 곤충이 새로운 농업소득원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누에나 꿀벌같이 축산법상에서 꼭 가축으로 명시되고 관리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2009-09-16 (수) 15:57 ( 62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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