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일요일에 민주지산 물한계곡에 위치한 황룡사를 찾았습니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물한계곡과 황룡사는 우리 고장의 자랑이요, 언제 찾아도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간직하고 있어 자주 찾게 되는 곳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황룡사 초입 계곡에 산을 절개하고 계곡물 바로 옆에 건물을 짓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맑고 쾌적한 자연’을 영동군의 군정지표로 삼고 있는 군에서 어떻게 물한계곡 최상류 지역에 근린생활 건축허가를 내줄 수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군 홈페이지에 건의를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과연 건축허가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현장방문을 한 번이라도 하고나서 허가를 내 주었는지가 궁금합니다. 3층 건물이 세워지면 모두가 공유해야할 민주지산 입구에 주변 풍경이 자연과의 조화를 잃게 되고, 바로 앞에 위치한 황룡사를 내려다보게 되어 전국에서 민주지산과 물한계곡 황룡사를 찾는 국민에게 영동군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법적으로 어떻게 적용이 돼 건축허가가 났는지 모르지만 반드시 취소되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물한계곡을 그대로 자연 그대로 보존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상수도 상류지역은 아니라 하더라도 물한계곡은 우리 모두가 보존해야할 영동의 자산입니다.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해서 우리후손에게 길이 물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동군에서는 이번 건축허가를 다시 심사하시고, 물한계곡을 보존하기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물한계곡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힘써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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