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출신 김기철 화백 ‘천연돌가루 그림전’
10월 30일부터 4일간 용두공원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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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출신으로 국내보다 해외에 더 알려진 김기철(50세) 화백의 ‘천연돌가루 그림전’이 오는 30일부터 4일간 영동읍 용두공원 전시실에서 열린다.
천연 보석과 돌가루로 그린 석채화(石彩畵)로 국내외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은 김 화백은 이번 고향 전시회에도 천연돌가루로 그린 석채화 35점을 내건다.
영동상고 1회 출신으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독학으로 석화작품의 최고 경지에 오른 김 화백은 이번 전시회가 끝나는 대로 일본과 태국, 호주 등의 외국 전시회 일정이 빼곡히 잡혀있다. 그만큼 외국인의 눈길을 더 사로잡는 것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천연돌가루 그림으로 변치않는 믿음을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김 화백의 돌가루 그림은 돌과 천연보석을 가루내어 석채화로 완성시키는 동안 젊은 날의 방황과 좌절, 고통과 번뇌가 작품 속에 가라앉았다가 끝내는 영롱하게 빛을 발한다. 영원한 것은 없는 현실에서 영원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한국화든 종교화든 모두가 단아하고도 심오하다. 수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동굴벽화를 접한 후 돌가루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김 화백은 돌을 깨고 부수어 돌가루를 만들고, 그것을 작품으로 완성할 때까지의 고통스런 과정이 차라리 인생같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진리을 찾아 헤맸지만 끝내는 맞닥뜨렸던 허무, 그 순간의 생과 사, 고통과 희열이 하나하나의 작품 속에 녹아들기 때문이다. 고향에서의 전시회지만 한편 기쁘고, 한쪽으론 가슴시린 그의 전시회는 영동군이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초대전으로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 2009-10-28 (수) 17:55 ( 632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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