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언론, 문학 등 3개부문으로 나눠 선정한 노근리 평화상은 △봉사부문에 일본 시민합창단 ‘악마의 포식’ △언론부문 청주문화방송 △문학부문에 소설가 정인씨가 선정됐다. 노근리 평화상은 한국 뿐아니라 세계인들에게 평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처음 제정됐으며, 봉사와 언론부문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봉사부문에서 상을 받은 일본 시민합창단 ‘악마의 포식’ 합창단은 일본시민들이 스스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인단체이다. 이 단원들은 지난 14년간 일본은 물론 중국, 폴란드, 체코 등을 방문하며 일본 육군 731부대가 행한 잔혹하고 비도덕적인 범죄를 고발하고, 평화의 존엄성을 음악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언론부문에 상을 받은 청주문화방송은 ‘창사 39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노근리는 살아있다’ 3부작을 제작해 노근리사건의 전말을 방송한 바 있다. 이 다큐멘타리는 한미 양국의 노근리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이후 새로이 발굴된 문서자료들과 참전미군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노근리사건의 진실’을 심층보도 했고, 노근리평화공원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노근리사건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다각도로 보도했다. 또 문학부문에 선정된 소설가 정인씨는 노근리사건 희생자유족회가 그 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온 인권 존중, 용서와 화해, 평화의 정신을 담고 있는 소설 ‘그 여자가 사는 곳’을 발행했다. 이 작품은 외국 이주민들 및 그밖에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루고 있어 주제나 내용뿐만 아니라 문학적 성취도면에서도 노근리평화상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 홀에서 거행됐으며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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