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영동대학교가 아산 제2캠퍼스 이전계획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계속해서 이전을 강행한다면 범군민 총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이전계획이 백지화될 때까지 군민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는 “영동대 설립당시 김맹석 이사장은 학교설립을 도와주면 영동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했고, 그 믿음으로 군은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4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제 와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을 황폐화시키고 상생발전을 추구해 온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영동이니까 망하고 아산이니까 산다는 논리는 영동대 스스로의 무능력함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군민과 협의를 통한 이전 추진을 원한다면 우선 캠퍼스 위치변경 계획승인 신청을 취소하는 게 순서이며, 끝까지 배신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5만 군민의 냉대와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대책위는 28일 영동군청서 회의를 갖고, 영동대가 우선 이전승인 신청을 취소한 뒤 군민토론을 거쳐 발전방안을 강구토록 촉구하는 한편 이전계획 취소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실력행사를 통해 범군민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한편 영동대로부터 대학위치변경계획 승인 요청을 받은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9일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자료 보완을 이유로 일정을 미뤄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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